'이재명 단식' 효과? 민주 지지율 7%p 급증…尹 지지율 33%

민주당 지지율 34%…국민의힘과 동률
윤 대통령 부정 평가 1%p↓…58%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이재명 19%·한동훈 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돼 양당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34%의 지지율로 집계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은 전주 27%의 지지율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 주 만에 34%로 급등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5주 차에 34%를 기록한 이후 10주 만입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지역은 호남입니다. 전주 대비 18%포인트 상승해 61%를 기록했습니다. 인천·경기에서도 4%포인트 상승해 37%로 국민의힘보다 7%포인트 높았습니다. 서울 지역에선 국민의힘이 1%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지만, 민주당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60대와 7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국민의힘보다 앞섰습니다. 정당지지도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 보수층(11%→15%) △ 중도층(28%→34%) △ 진보층(54%→60%) 모든 층에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국민의힘은 3주 연속 같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3%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무당층은 28%입니다.

한국갤럽은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요즘처럼 진폭이 클 때의 민주당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연성, 진폭이 작은 국민의힘 쪽은 경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3%로 전주와 같았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58%로 집계됐습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6%) △ 국방/안보(7%) △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등이 거론됐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6%) △ 외교(12%) △ ‘경제/민생/물가’(10%) △ ‘독단적/일방적’(7%) 등이 꼽혔습니다.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를 기록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3%,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각각 2%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갤럽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100% 방식이며, 응답률은 14.6%입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