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 회사 한국후지필름BI의 변신…“디지털 매출 비중 30%로 확대”
최근 서울 중구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BI) 사무실에서 만난 하토가이 준 신임 대표는 가장 큰 목표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지난 4월 부임한 이후 첫 언론 인터뷰다.
한국후지필름BI는 지난 2021년 한국후지제록스가 이름을 바꾸며 새롭게 출발했다. 기존 주력인 복합기 사업을 넘어 디지털 전환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토가이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은 IT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보안에 대한 요구 또한 높다”면서 “한국에서 인정받으면 일본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후지필름BI의 가장 큰 무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하는 고객사 네트워크다. 오랜 기간 축적한 네트워크망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디지털 서비스 전문 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관리해준다.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넘어 최근엔 보안 시장 등 새로운 영역도 개척하고 있다. 지난 5월 대구 세강 병원, 그리고 8월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 CCTV영상반출솔루션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 소프트웨어 위탁 판매 뿐만 아니라 복합기 등 자사 사무기기와 융합한 서비스도 개발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복합기에서 문서를 스캔하거나 메시지를 입력하면 MS의 공유 작업 플랫폼인 팀즈의 지정 폴더로 바로 공유되는 식이다.
‘도큐웍스’는 문서를 마치 책상에 펼쳐놓은 것처럼 한눈에 보고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하토가이 대표는 “대량의 자료를 전자문서 형태로 관리해야 하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금융, 유통, 제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서비스 확장과 동시에 기존 주축인 하드웨어 산업도 강화한다.
하토가이 대표는 “복합기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용 대형 프린터 레보리아도 그중 하나다. 기존 색상 이외에도 골드, 실버 등 특수 토너를 갖추고 있어 금박 표지 같은 고급 인쇄가 가능하다. 하토가이 대표는 “최근 수요가 많아지는 생산과 K-POP 굿즈 제작, 독립 출판 등 맞춤 프린팅이 가능한 상업용 프린터를 확대해 나갈 것”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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