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최측근에 수년간 수억원 송금 정황…자금출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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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특정 측근에게 생활비 등으로 수억원을 보냈던 정황이 포착됐다.
또 이 사이, 이 전 부지사는 A씨를 쌍방울그룹의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그에게 월급이 매달 들어갈 수 있게끔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구속기소)에게 부탁하고 그의 부탁을 방 부회장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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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송금 받은 돈 생활비나 대학원 등록금 등으로 지출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특정 측근에게 생활비 등으로 수억원을 보냈던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해당 자금의 출처가 뇌물로 받은 돈일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업무상 배임방조, 범죄수익은닉의규제 및 처벌등에관한법률(범죄수익 등의 수수) 위반 혐의로 입건한 이 전 부지사의 최측근 A씨(49·여)의 계좌에서 이 전 부지사가 여러차례 돈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했다.
A씨는 이 돈을 생활비나 대학원 등록금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이상수 전 의원의 비서로 재직하면서 당시 보좌관이었던 이 전 부지사를 알게 됐다. 그러다 2017년 말께 췌장암 판정을 받은 A씨는 당시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 의원이었던 이 전 부지사의 도움으로 병원치료 등을 받았다.
지난 3월14일 이 전 부지사의 제20차 공판에서 A씨는 '이 전 부지사는 나에게 대학 등록금도 대주고 췌장암 병원치료 등 비용도 내주신 생명의 은인같은 사람'이라는 취지로 이 전 부지사를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간의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오면서 A씨에게 들어간 해당 자금은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7월~2022년 9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받은 뇌물을 통해 전달한 돈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사이, 이 전 부지사는 A씨를 쌍방울그룹의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그에게 월급이 매달 들어갈 수 있게끔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구속기소)에게 부탁하고 그의 부탁을 방 부회장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죽을 뻔한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라고 이 전 부지사를 기억하면서 현재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그룹에서 받은 법인카드를 자신이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A씨에게 이같은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보고 위증교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현재는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과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와 제3자뇌물 혐의로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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