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 '강제추행' 유죄에 경기도 내 작품 어쩌나…'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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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1심에서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73) 작가의 시립 시설 내 작품을 철거하고 나서면서 경기지역에 있는 그의 작품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보존하는 것은 공공미술의 취지와 시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거에 나섰지만, 경기지역 소장 기관들은 최종 판결이 난 것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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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서울시가 최근 1심에서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73) 작가의 시립 시설 내 작품을 철거하고 나서면서 경기지역에 있는 그의 작품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보존하는 것은 공공미술의 취지와 시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거에 나섰지만, 경기지역 소장 기관들은 최종 판결이 난 것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에 있는 임 작가의 작품은 그림 '신십장생도'(안산), '분당 율동공원 책 테마파크'(성남), 조형물 '대지의 어머니'(광주) 등으로, 해당 시설에 설치돼 있거나 수장고에 보관 증이다.
'신십장생도'는 도 산하기관인 경기문화재단이 2005년부터 소장하고 있으며, 현재 안산에 있는 경기도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2021년엔 도 미술관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도 문화재단 측은 "최종 판결이 난 상황이 아니라 당장 조치하거나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해진 게 없지만, 경기도 자산인 만큼 도 지침이 나오면 그때 가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2005년 조성된 분당 율동공원 '책 테마마크'는 성남시에 있는 공원으로, 임 작가를 포함해 4명의 작가가 함께 설계했다.
성남시는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고 8개 조형물이 조화를 이뤄 일체화된 구조여서 철거 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특별한 방침이 없다"라고 했다.
'대지의 어머니'는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에 설치돼 있다.
나눔의 집 법인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측은 철거 여부에 대해 "법인에서 결정할 사항인데 검토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된 임 작가는 2013년 8월 자신의 미술연구소에서 일하던 직원 A씨를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로 10년 만인 지난 6월 기소됐으며, 1심 재판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지난달 17일 임 작가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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