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라며 4배 비싸다고? 항공업계 탄소중립 '키'는 바이오항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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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서 온실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는 핵심 역할로 지속가능항공유(SAF)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이오항공유'로 불리는 SAF는 석탄이나 석유 대신 폐식용유·사탕수수·동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친환경 연료로,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국내 항공업계는 SAF 활용에 이제 막 발을 들였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운항하는 화물기에 SAF 2% 섞은 항공유를 급유해 시범 운항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에 2차례 씩 3개월간 총 6차례 시범 운항하게 됩니다.
다만 항공유는 항공사들의 전체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 SAF를 섞은 항공유가 상용화되면 항공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AF는 일반 항공유보다 4배 가까이 비쌉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 디젤 등으로 만드는데 원료 자체가 많지 않고, 가격도 싸지 않다”며 “바이오 항공유의 원료가 되는 디젤 베이스와 알코올 베이스 둘 다 우리나라에서 자체 충당하기 어려워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바이오경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부도 뒤늦게 나섰습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바이오항공유를 통해서 탄소를 어느 정도 감축할 건지 등 항공 분야에서 탄소 감축의 전반적인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연말까지 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오항공유의 사용 의무화에 대해서는 "현재 국내 같은 경우는 생산 기반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 제도에 따라 추후에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친환경 항공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정유업계도 바이오항공유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6월 정유사 최초로 대한항공과 'SAF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은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말부터 바이오항공유를 시험 생산하고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GS칼텍스도 정부 로드맵에 맞춰 바이오항공유를 사용하는 실증 연구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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