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아들 제주에 버린 中아빠…"환경 좋은 韓서 자랐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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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아들을 제주도에 유기한 30대 중국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B군을 유기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지난달 14일 제주에 입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검거 직후 A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려고 했지만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이 합법적인 체류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거부해 구속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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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아들을 제주도에 유기한 30대 중국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6시13분쯤 서귀포시의 한 공원에 잠든 아들 B군(9)을 두고 사라진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현장에 짐가방과 함께 영어로 쓴 편지도 남겼다. 편지에는 '중국보다 환경이 나은 한국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좋은 시설에서 생활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B군은 2시간 만인 당일 오전 8시쯤 순찰 중인 공무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서귀포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B군을 유기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지난달 14일 제주에 입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자는 입국 후 3박4일간 호텔에서 지냈지만 17일부터는 노숙 생활을 해왔다.
현재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태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아내와 이혼한 뒤 혼자 육아해 왔는데 평소 아이가 더 좋은 곳에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검거 직후 A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려고 했지만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이 합법적인 체류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거부해 구속 수사를 벌여왔다.
수사가 진행될 동안 서귀포시의 한 아동보호시설에서 머물던 B군은 중국에 있는 친척에게 인계돼 지난 7일 출국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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