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정부, 신도 400명 이주·폭행한 교회 고위 간부들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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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정부가 신도들을 대거 이주시킨 한국 교회의 고위 간부 6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부 장관은 "인터폴이 이전부터 교회 고위 관계자들을 체포할 것을 촉구했지만 정부가 수년간 무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회는 피지 전역에 걸쳐 농장, 마트, 주유소, 치과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 확장에 전 피지 정부의 도움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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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정부가 신도들을 대거 이주시킨 한국 교회의 고위 간부 6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부 장관은 "인터폴이 이전부터 교회 고위 관계자들을 체포할 것을 촉구했지만 정부가 수년간 무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회는 피지 전역에 걸쳐 농장, 마트, 주유소, 치과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 확장에 전 피지 정부의 도움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적색 수배가 내려진 교회 고위 관계자 중 4명은 체포됐으며, 2명은 도주해 당국이 행적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코두아두아 장관은 체포된 4명 중 2명은 한국으로 추방했고, 2명은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해 일시적으로 농장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해당 교회의 목사 A씨는 지난 2020년 우리나라 대법원에서 공동상해와 특수 폭행, 중감금, 사기, 아동학대 등 혐의로 징역 7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A 목사는 2014년부터 전 세계에 닥칠 기근과 환난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낙토가 남태평양 피지공화국이라며 신도 400여 명을 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비자 취득 명목으로 1인당 1억 2천여만 원가량의 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또 '타작마당'이라는 종교의식을 통해 신도들을 폭행하고 감금했으며, 일부 어린 신도들에게 서로 폭행하게 하거나 이를 지켜보게 해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인정됐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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