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2045 '골든 인니' 적극 지원"…조코위 "북 비핵화 협력"(종합)

양소리 기자 2023. 9. 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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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건 협력 문건 체결…전기차·할랄식품 MOU
"인니 수도 이전, 한 기업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8. photo1006@newsis.com

[자카르타=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2045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 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45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은 2045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2만5000달러 달성을 목표로하는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목표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만났다. 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정상회의 참석 계기의 공식 방문에서 이뤄진 세 번째 양국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공식방문은 작년 7월 한국을 찾은 조코위 대통령의 공식 방한에 대한 답방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인도네시아가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축하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양자 및 아세안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올해 초 발효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또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 성장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확대하고 원전분야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양자 및 아세안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한-인도네시아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8. photo1006@newsis.com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4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첫째로 '농업기계화 및 농업기반시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기술약정'을 맺었다.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농기계와 농업기반시설 발전, 농기자재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을 교환했다.

둘째로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에 관한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인프라·인력·연구개발(R&D)·제도 4대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전기차 분야 협력을 위한 '한-인니 e모빌리티 협력센터'의 운영도 지원한다.

셋째로 '산업협력에 관한 MOU'를 통해 양국은 정부 간 산업정책·기술·산업인력 개발과 투자 촉진 등 협력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할랄식품 협력에 관한 MOU'로 양국은 할랄식품 분야의 정보·기술 공유 및 인증기준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우리 식재료의 수출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방산 분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아세안 지역 최대 방산 수출 대상국이다. 우리 KT-1(군용 훈련기), T-50(고등훈련기)의 첫 수출국이자 유일한 잠수함 수출 대상국으로 누적액만 43억 달러(5조7327억원)에 달한다.

양국 정상은 8조1000억원을 투자한 전투기 공동연구 사업 'KF-21/IF-X'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양국 정상 차원의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도 구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식재산권, 특허 분야 양해각서 체결해 한국 기업의 핵심기술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에 수입물량 제한, 인증제도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 방문 기념 사진첩을 선물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09.08. photo1006@newsis.com


윤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수교 50년을 맞는 한-인니는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괄목할만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경제성장 역량을 갖춘 아세안 선도국이자,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토대로 확실하게 보장된 법치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며 "그래서 인니는 대한민국의 대아세안 인태지역의 핵심 협력국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핵심 파트너인 인니와 함께 인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수교 50주년을 축하한다"며 "이는 양국 간 관계에 아주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조태용 안보실장, 박진 외교장관, 안덕근 통삽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니대사, 김태효 안보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 아세안국장 등이 참석했다.

인니 측에서는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 애틀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 아구스 구미왕 산업장관, 샤흐룰 야신 림포 농업장관, 삭티 와휴 트렝고노 해양수산부 장관, 야쿳 콜릴코우마스 종교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간디 술리스 티얀토 주한인니대사, 압둘 카디르 자일라니 아태아프리카 국장 등이 배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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