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요소 수출 중단?…"두 달치 재고 확보"
[앵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일부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대란을 겪은 바 있는데요.
수출 중단이 사실이라도 두 달 치 재고가 있어 2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말.
우리나라는 뜬금없는 요소수 대란을 겪었습니다.
당시, 비료 수급난이 벌어지자 중국이 요소 수출을 통제했고, 그 여파로 국내에선 차량용 요소수 가격이 10배 넘게 폭등하며 품귀 현상까지 빚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일부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 지시에 따라 중국 대형 비료 제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중국 내 요소 가격이 상승하자 일부 제조업체에 수급 관리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는 겁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중국 상무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만큼, 2년 전처럼 수출 통제가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요소수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재고 파악도 하지 않았던 2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과 공공부문을 합쳐 최소 2개월 치 재고가 확보돼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체 수입처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입량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면 재고 유무와 관계없이 요소수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측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조만간 요소 수입업계 관계자들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중국 #요소 #요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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