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홈런 공장’ 오타니, 4경기 연속 결장…“하루 이틀 내 복귀”
우투좌타인 점 살려 타자론 출전
장타력 주춤하고 결장하며 홈런 선두 내줘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옆구리 부상 여파로 4경기 연속 선발 타선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MLB(미 프로야구) 전체 홈런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오타니는 8일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 결장했다. 지난 5일 타격 연습을 하다가 옆구리(복사근)에 통증을 호소한 그는 이후 열린 4경기에서 모두 빠졌다.
오타니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LA에인절스는 이날 3대2로 이기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LA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4위(65승76패·승률 0.461)를 유지했다. ‘가을 야구’는 사실상 어렵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공을 던지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가 팔꿈치 인대를 붙이는 일명 ‘토미 존’ 수술을 받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후 오타니는 투수로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뛰는 것은 포기했다. 대신 우투좌타 선수라는 점을 살려 타자론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장타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야구 대표팀 투수코치를 역임한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당시 오타니의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두고 “(투구하며) 뻗는 동작이 주는 하중 때문에 오른쪽 인대를 다친 건데, 오타니는 좌타자라 타격할 땐 왼팔에 힘을 가해 뻗는다. 당기는 동작을 하는 오른팔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면서 “다만 한쪽 인대가 던지지 못할 만큼 손상을 당했으면 타격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시즌 44호 홈런을 끝으로 10경기 연속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선발 출전도 불발되고 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친 이후 타격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사이 ‘홈런왕’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맷 올슨(29·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최근 4경기 연속 담장을 넘기며 MLB 전체 홈런 선두(47홈런)로 치고 나갔다. 오타니는 현재 2위로 내려앉았다.
필 네빈(52) LA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의 움직임과 스윙은 좋아졌지만, 아직 선발 출전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그가 풀스윙하는 것이 아직 마음에 좀 걸린다. 아마 하루 이틀 내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타니는 정말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 그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꼭 끝을 봐야 하는 사람”이라며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오타니는 이날 배팅 케이지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민첩성 훈련도 일부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의 현 시즌 타율은 0.304(497타수 151안타)이고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작성 중이다. 여전히 장타율(0.654)·OPS(출루율+장타율 1.066)에선 MLB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투수론 올해 임무를 마쳤지만, 23경기(132이닝)에 나와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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