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즐기지 않는다던 빌 게이츠, 하이네켄 이어 버드라이트 회사에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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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버드라이트로 유명한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 주식 약 1억 달러(약 1333억원) 어치를 샀다.
게이츠는 지난 2월, 네덜란드 맥주회사인 하이네켄 홀딩 주식도 사들이는 등 자신의 기호와는 상관없이 맥주 회사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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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버드라이트로 유명한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 주식 약 1억 달러(약 1333억원) 어치를 샀다. 게이츠는 지난 2월, 네덜란드 맥주회사인 하이네켄 홀딩 주식도 사들이는 등 자신의 기호와는 상관없이 맥주 회사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각) CBS방송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지난 2분기에 AB인베브 주식 170만주를 9660만 달러(약 1288억원)에 사들였다.
AB인베브는 세계 최대 맥주 회사로,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세계 최대 맥주 회사다. AB인베브는 2014년 두산그룹의 오비맥주를 인수하기도 했다. AB인베브는 버트라이트 이외에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 5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생산한다.
지난 5월에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인플루언서를 협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현지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당시 미국 내 판매량 1위였던 버드라이트가 2위로 밀려났다. 주류 판매를 추적하는 범프 윌리엄스에 따르면 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고, 6월 매출 역시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게이츠는 지난 2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맥주회사인 하이네켄 홀딩 주식 1083만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금융당국인 AFM에 따르면 게이츠는 개인자격으로 665만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418만주를 샀다. 당시 종가 기준으로 9억200만 달러(약 1조2027억원)어치다.
하지만 게이츠가 맥주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2018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당시 “야구장 같은 곳에 가면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가볍게 마시는 정도”라며 “맥주를 즐기는 이들을 실망하게 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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