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신...'미친 프리킥 마법'으로 에콰도르에 1-0 승리

김대식 기자 2023. 9. 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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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하던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까지 승리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엘 모누멘탈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1-0 승리를 기록했다.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메시의 발끝을 향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니콜라스 곤잘레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엔조 페르난데스, 로드리고 데 폴,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나왔다.

원정팀 에콰도르는 5-3-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에네르 발렌시아, 곤살로 플라타, 모이세스 카이세도, 카를로스 그루에조, 호세 시푸엔데스,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윌리암 파초, 로버트 아르볼레다, 펠릭스 토레스, 호세 우르타도, 호르난 갈린데스가 출전했다.

시작부터 분위기를 아르헨티나가 잡아갔다. 전반 16분 메시의 발끝에서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맥 알리스터가 과감하게 페널티박스로 진입해 메시한테 패스를 건넸다. 메시가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약간 벗어났다.

에콰도르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전반 25분 에스투피냔이 공격적으로 전진했다. 발렌시아가 에스투피냔의 패스를 넘겨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력이 약했다. 에콰도르의 효율적인 공격이 더욱 효과적인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메시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에콰도르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아르헨티나가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메시의 드리블 돌파가 차단 당했지만 다시 공격이 이어졌다. 데 폴이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고, 라우타로가 몸을 날려 슈팅을 시도했다. 라우타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쳤다. 후반 5분 좌측에서 공격을 시도한 아르헨티나가 엔조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엔조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후반 9분에도 아쉬운 찬스가 날아갔다. 메시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휘어졌다.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에콰도르 선수들이 엇갈리면서 혼전 상황이 나왔지만 에콰도르 선수들의 몸을 날리는 플레이가 빛났다. 후반 12분에 나온 탈리아피코의 위협적인 중거리포도 골대를 외면했다.

아르헤티나의 공세가 잠시 잦아들자 에콰도르가 올라서기 시작했다. 후반 22분 카이세도가 오랜만에 전진해 발렌시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발렌시아의 슈팅은 이번에도 힘이 실리지 않았다.

서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메시가 나서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메시는 데 폴의 패스를 넘겨받았다. 페널티박스 근처에 에콰도르 수비진이 몰려있었지만 메시는 미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뒤에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승부를 가른 한 방은 메시한테서 나왔다.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아르헨티나가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메시가 나섰다. 메시는 수비벽을 깔끔하게 넘기는 킥을 가볍게 시도했다. 메시의 발을 떠난 공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린 뒤에 골망을 갈랐다. 갈린데스 골키퍼가 다이빙도 떠보지 못한 미친 슈팅이었다. 메시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승기를 잡았지만 아르헨티나는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9분 데 폴이 전진해 앙헬 디 마리아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디 마리아의 침착한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빗겨갔다. 메시는 후반 43분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나간 후에 골을 넣기 위해 전진하는 에콰도르를 역습으로 괴롭히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막판에 나온 데 폴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메시한테 평점 7.8점을 줬다. 메시는 3번의 슈팅 중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드리블도 8번 시도해 4번 성공했다. 키패스도 2개나 만들어내면서 여전히 아르헨티나 축구의 핵심이라는 걸 증명했다.

경기 최고 평점을 받은 선수는 데 폴이었다. 데 폴은 공수를 오가면서 아르헨티나 살림꿈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로메로 또한 평점 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수비진을 이끌었다. 에콰도르는 월드컵 챔피언인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비교적 잘 막아냈지만 결국 축구의 신 메시의 한 방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아르헨티나와 새로운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에서 보여주는 메시의 활약은 미친 수준이다. 6월에 있었던 호주와의 친선전부터 메시는 공식전 13경기에서 1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36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딱 1번뿐이다. 메시의 미친 듯한 활약에 아르헨티나도 인터 마이애미도 날아다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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