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미국 핵탐지 정찰기, 중국 주변 정찰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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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핵탐지 정찰기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가 중국 주변에서 비행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WC-135R 정찰기가 지난달 22일 중국의 2세대 093형 상(商)급 핵잠수함이 대만해협 인근 지역에서 사고로 인해 승무원이 전원 사망했다는 미확인 소식이 전해진 해역 상공을 비행했던 핵탐지 정찰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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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 공군의 핵탐지 정찰기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가 중국 주변에서 비행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군사전문가는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WC-135R 정찰기 1대가 지난 6일 오전 2시께 중국 연안 주변에서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찰기가 자동 종속감시시스템(ADS-B)을 여러 차례 끄고 비행했으나, 산둥 칭다오섬 외해에서 동중국해와 상하이·저장성 타이저우시 외해를 거쳐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항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SCSPI)은 지난 6일 미군 WC-135R 정찰기가 중국 본토 해안을 따라 동중국해와 황해(서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작전했으며, 중국 영해기선에서 21해리(38.9㎞)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WC-135R 정찰기가 지난달 22일 중국의 2세대 093형 상(商)급 핵잠수함이 대만해협 인근 지역에서 사고로 인해 승무원이 전원 사망했다는 미확인 소식이 전해진 해역 상공을 비행했던 핵탐지 정찰기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군은 지난달 31일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중국군 핵잠수함 사고설이 모두 헛소문이라는 공식 입장을 처음 밝힌 바 있다.
다른 전문가는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정찰 비행이 이뤄졌다면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날 WC-135R의 비행에 대해 미군이 북한의 7차 핵실험 동향을 포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WC-135 계열은 핵 탐지 전문 특수 정찰기로, 동체 옆에 달린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한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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