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고 돌아온 北 박정천… 직책은 '군정지도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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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주요 보직에서 해임됐다가 최근 '원수'로 호명되며 공식 활동을 재개한 북한 박정천의 직책이 '노동당 군정지도부 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 참석 현장 사진을 보면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박정천의 군 제복 명찰에서 '군정지도부 부장'이란 직책명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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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보도서 리병철 다음·김덕훈 앞에 호명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올 초 주요 보직에서 해임됐다가 최근 '원수'로 호명되며 공식 활동을 재개한 북한 박정천의 직책이 '노동당 군정지도부 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한 김정은 당 총비서의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 참석 현장 사진을 보면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박정천의 군 제복 명찰에서 '군정지도부 부장'이란 직책명이 새겨져 있다.
박정천은 작년 말까지 군부 실세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올 1월 당 전원회의에서 군 관련 최고 직책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서 소환된 뒤 한동안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던 박정천은 지난달 3~5일 김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 때 수행자로 등장했고, 이어 9일 개최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도 모습을 보였다. 박정천은 최근 김 총비서가 해군절을 기념해 마련한 '경축 연회'에선 연설을 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박정천을 군 '원수'라고 호명할 뿐 직책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사진에선 박정천의 제복 명찰에 쓰인 직책을 일부러 지우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박정천은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서 같은 원수 계급인 리병철 당 비서에 다음으로, 김덕훈 내각총리보다는 앞서 호명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총비서가) 리병철에게 군수 담당, 박정천에게 군사 당당을 부여함으로서 역할분담 및 충성경쟁 유도한 것"이라며 "박정천이 비록 직위는 당 부장급이지만 역할은 김 총비서의 군사적 최측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노동당 군정지도부는 당 간부·조직의 기강 확립을 단속하는 조직지도부에서 독립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부서로서 군에 대한 통제·검열 업무를 맡는다.
전임 군정지도부장은 '항일 빨치산' 1세대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오일정이었다. 오일정이 올 1월 민방위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군정지도부장은 공석상태였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사진에서 뚜렷하진 않지만 (박정천의) 군정지도부장 추정 명찰이 식별됐다"며 "(인사의) 배경·의도에 대해선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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