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앤팩트] 애플, 中 아이폰 금지령에 '흔들'...이틀 만에 시총 253조 증발
[앵커]
애플이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으로 판매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애플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250조 원 넘게 날아갔습니다.
국제부 이종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종수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애플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총도 크게 줄었다죠?
[기자]
애플 주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 시간 7일엔 2.92%, 전날 6일엔 3.5% 추락했습니다.
이러면서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2조7천760달러로 줄었습니다.
이틀 만에 시가총액이 천897억 달러, 253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앵커]
왜 이처럼 애플 주가가 급락한 건가요?
[기자]
이러한 주가 하락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크게 줄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아이폰 금지령'은 정부 기관을 넘어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 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지난달 말 출시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갖춰야 하는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돼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업계 경영자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댄 허치슨 / 테크인사이츠 부회장 : 자체 칩 개발의 큰 성과입니다. 기린 9000S는 정말 진보된 칩입니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반격할 건 반격하며 수출 통제력을 높이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한편 백악관은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대해 현재로선 중국 측과 협의할 계획이 없으며 상황 전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유럽연합으로부터 규제도 받게 되지 않았나요?
[기자]
애플은 구글, 알파벳, 아마존, 바이트댄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이렇게 5개 빅테크 기업과 함께 유럽연합 역내에서 특별규제를 받게 됩니다.
자사 앱만 사용하도록 하거나 동의 없이 이용자 개인 정보를 사업에 활용하는 일이 엄격히 금지됩니다.
다만 당초 이번 특별규제의 유력한 후보군 중 하나였던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유럽연합의 이번 규제는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무분별한 개인정보 활용을 차단하고 소비자 선택권은 다양화하면서 중소업체들의 진입 장벽은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반발하고 있지만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시장인 유럽과 3번째 시장인 중국에서 큰 타격을 받으면서 흔들리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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