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원? "살라는 판매용 아냐"…리버풀은 사우디 오일머니에 흔들리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2023. 9. 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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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뒤흔든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영입에는 실패했다.

영국 언론 'BBC'는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의 이적 시장이 마감됐다. 마지막날까지 살라를 영입하려던 알 이티하드의 노력은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살라의 이적설이 알려진 직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 할 말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다. 그게 전부"라며 "뭔가가 있는지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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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라
▲ 살라
▲ 살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을 뒤흔든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영입에는 실패했다.

영국 언론 'BBC'는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의 이적 시장이 마감됐다. 마지막날까지 살라를 영입하려던 알 이티하드의 노력은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리버풀이 거절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9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노력을 기울였다. 예상대로 거절당하자 2억 1,500만 파운드(약 3,479억 원)까지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리버풀이 살라를 확실하게 지켰다. 사실 오일머니에 흔들릴 법도 했다.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특급 스타가 한둘이 아닌 이유다. 발롱도르 주인공인 카림 벤제마가 방아쇠를 당긴 뒤로 첼시에서 최고라 평가받던 은골로 캉테가 알 이티하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 벤제마 ⓒ 알 이티하드
▲ 캉테 ⓒ 알 이티하드
▲ 네이마르 ⓒ 알 힐랄

최고 명문팀인 알 힐랄도 발을 맞췄다. 18차례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정복한 알 힐랄은 도전자들이 몸집을 키우자 칼리두 쿨리발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말콤을 데려왔다. 그리고 네이마르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본격적으로 은퇴를 앞둔 베테랑보다 즉시전력감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모였다. 상대적으로 밀린 감이 없지 않던 알 아흘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알랑 생-막시맹, 에두아르 멘디로 응수했다. 마레즈는 불과 몇 달 전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에 힘을 보탰고, 생-막시맹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던 드리블러다. 멘디도 첼시의 골문을 줄곧 지켜왔다.

이밖에도 리버풀 커낵션을 활용해 스티븐 제라드 감독과 조던 헨더슨을 확보하고 무사 뎀벨레를 품은 알 에티파크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호날두로 오일머니의 힘을 처음 알린 알 나스르 역시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세코 포파나, 알렉스 텔렉스에 이어 사디오 마네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마네는 최근까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빅네임이다.

▲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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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라
▲ 살라

이 모든 게 오일머니의 힘이었다. 마지막 대상은 살라였다. 살라는 이슬람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다.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언제라도 영입해야 할 타깃이다. 올여름부터 드라이브를 강하게 건 게 의외일 뿐 살라를 향한 공세는 예정됐던 바다.

리버풀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살라의 이적설이 알려진 직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 할 말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다. 그게 전부"라며 "뭔가가 있는지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단호히 말했다. 살라가 리버풀에 헌신하고 있는지에도 "100%"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살라에게 진심이다. 지난해 7월 살라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35만 파운드(약 5억 8,354억 원)의 주급을 보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 3위에 해당한다. 리버풀이 해줄 수 있는 한 최고의 태도를 보여줬다.

▲ 살라
▲ 살라
▲ 살라

마지막날 이적료가 1억 5,000만 파운드까지 늘었지만 리버풀의 생각은 변치 않았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리버풀은 살라 이적설에 흔들리지 않았다. 이들에게 살라는 단순한 판매 선수가 아니었다"며 "살라와 계약이 2년 남았고, 대체할 시간도 없었다. 무엇보다 리버풀은 1억 5,000만 파운드를 받는 것보다 살라를 남기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정리했다.

리버풀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시험은 계속될 전망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실패했지만 내년 1월 겨울에 재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살라
▲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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