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비판'에 '고정관념'이라던 클린스만, 보여준건 설득력 없는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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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말은 설득력을 잃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3월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을 포함해 5번의 A매치를 치렀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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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말은 설득력을 잃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3월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을 포함해 5번의 A매치를 치렀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6월 A매치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는 데 이어 이날 1무를 추가했다.
최근 국내 상주 문제와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에겐 승리가 절실했다. 클린스만 감독뿐만 아니라 그의 부임 이후 승리하지 못하는 우리 대표팀 역시 그랬다. 하지만 이 경기 한국은 유효 슈팅 1회만 기록한 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그도 그럴 것이 결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 이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등 여러 기관에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일정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17일 원격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클린스만은 이러한 지적에 "고정관념일 수도 있고 제가 이해하는 방식이 다를 수도 있다. '다름'에서 오는 오해들이나 이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며 대표팀 감독이 해당 국가에 상주해야 한다는 생각이 일종의 고정관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봤을 때 클린스만 감독의 이러한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었다.
통계 전문 매체 '폿몹'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61%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슈팅 시도는 4차례뿐이었으며 유효 슈팅은 1회밖에 없었다. 반면 웨일스는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11번의 슈팅, 4회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준 손흥민, 이적 후 11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조규성, 대표팀 합류 직전 멀티 골을 터뜨린 홍현석,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을 맛본 이재성,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2골을 기록한 황희찬까지 그라운드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영국 'BBC'는 "한국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주장 손흥민과 황인범의 먼 거리 슈팅으로 제한됐다"라며 공격 작업에 있어 세부 전술 없이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존했다고 꼬집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 부임한 뒤 보여온 근무 태도는 설사 경기력과 결과가 모두 좋다 한들 지적받아 마땅한 부분이다. 인터 마이애미와 리오넬 메시의 경기에 관해 외신과 인터뷰하고 '바이에른 뮌헨 후배' 해리 케인에게 조언을 건네면서 대표팀 업무에 집중하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말에 설득력을 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표팀의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부임 후 첫 5경기에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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