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필요…발전적 계기 될 것"

"잼버리 해피엔딩, 전북도민들 전국 8개 시·군에 감사해야" 논란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새만금의 기본계획(MP) 재수립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에 대해서는 “전국 8개 시·군으로 대원들이 분산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북도민들이 전국 8개 시·군에 감사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잼버리 파행의 책임 소재를 전북으로 돌려 논란이 예상된다.

정운천 의원은 8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전북은 잼버리 상황을 빨리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처 능력으로 영국대사와 세계스카우트 총재로부터 감탄과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가 초기에 실패했으나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전국 8개 시·군에 감사해야 한다”면서 “다행히 잼버리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10억원의 용역비를 30억원으로 늘렸다. 새만금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면서 “지금의 기본계획은 이명박 대통령 때 한 것이다. 새만금의 환경이 많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만금에 농업용으로 조성된 부지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지금 쌀이 남아도는 상황이다. 농업용 부지를 전북과 국가가 필요한 부지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면서 “2차전기 기업들은 부지가 부족한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현재 기본계획에 빠져 있는 식품허브산업과 마이스(MICE)산업을 새로운 기본계획에 넣어야 한다”며 “새로운 용역은 보다 나은 발전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개발 예산이 기재부 단계에서 대폭 삭감된 것에 대해서는 “총리가 2차전지 기업 유치 등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예산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공항과 철도의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했다. 그는 “내부간선도로와 신항만은 2027년 완공이다”며 “우선적으로 필요한 예산부터 편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관련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는 송언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된 발언이다”고 못박았다.

정 의원은 “전북과 새만금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을 만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파행 후 많은 새만금의 예산이 삭감된 것은 보복으로 보일 수는 있다”면서도 “7년째 예결위원이다. 국회 예산 기간에 전략적으로 잘 접근해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