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스마트시티 ‘야심’… 코트라 “우리 기업 진출 유망”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스마트도시협회와 공동으로 ‘한국-태국 스마트시티 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3’와 연계해 개최됐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스마트도시협회(회장 신경철)와 공동으로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한국-태국 스마트시티 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컨퍼런스 모습.   코트라 제공

행사에는 스마트시티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DEPA)의 혁신개발부 이사를 비롯해 태국 주요 도시 시장 등 지자체장 50명이 참석, 태국 스마트시티 전략과 유망 프로젝트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또 서울로보틱스, 랜드로드 등 국내기업 4개사가 태국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기술과 주요 성공사례를 발표해 향후 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지난 2020년 태국 정부는 ‘스마트시티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2036년까지 세계 10대 스마트시티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총 39개 주, 83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3월 기준 약 18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태국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2025년 3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스마트시티는 도시 규모에 따라 두 종류로 구분된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시에 해당되는 ‘솔루션 도입형’과 중소 도시를 새롭게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도시 개발형’이다. 도시 개발형 모델은 주로 ‘촌부리’, ‘랴용’ 등 동부경제회랑(EEC) 지역의 태국 소도시에서 적용되고 있다. 

태국의 주요 프로젝트 분야로는 △물관리 시스템 △에너지 효율화 △교통 시스템 도입 등이 있다. 특히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태국 정부가 방콕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므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분야다. 

코트라는 WSCE에 11개국 29개사 바이어를 초청하여 국내기업과 비즈니스 상담도 주선했다. 특히 ‘태국디지털경제진흥원’의 스마트시티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정외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해외 유망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내기업의 수주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태국 등 7개국에서 ‘스마트시티협력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올해 12월 방콕에서 ‘한태 스마트시티 협력의 날’을 개최해 양국 기업간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