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없어서 불행하다고?...토트넘 복덩이, "케인 때문에 온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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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메디슨은 해리 케인만을 바라보고 토트넘 훗스퍼에 오지 않았다.
메디슨 입장에선 케인과의 조합을 상상하며 토트넘행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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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제임스 메디슨은 해리 케인만을 바라보고 토트넘 훗스퍼에 오지 않았다.
메디슨은 현재 잉글랜드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다. 뛰어난 킥력을 바탕으로 패스와 마무리에 모두 능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한 번의 킥으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테크닉도 좋고 활동량과 압박도 좋아서 전술적인 활용도가 매우 높다.
레스터 시티에서 오랫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18시즌 노리치 시티에서 44경기 14골 8어시스트를 올린 그는 2018-19시즌에 앞서 레스터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PL)에 진출했다. 커리어 첫 PL 경험이었지만, 메디슨은 곧바로 적응했다.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38경기에 나선 그는 7골 7어시스트를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2021-22시즌엔 리그에서만 12골 8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적인 능력을 극대화했다. 팀이 강등당한 2022-23시즌에도 리그 10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빈자리를 오랫동안 메우지 못한 토트넘은 메디슨은 적임자로 낙점했고 적극적이게 영입을 추진했다. 레스터는 메디슨의 매각을 원치 않았지만,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당한 터라 이적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런던에 입성한 메디슨. 곧바로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에릭센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운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의 핵심이 됐다.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능력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리그 4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 토트넘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해 맨체스터 시티의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토트넘 정착에 완벽하게 성공했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있을 것이다. 바로 토트넘 공격의 핵심인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메디슨 입장에선 케인과의 조합을 상상하며 토트넘행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의 존재가 토트넘 이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순진하지 않다. 케인 때문에 토트넘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의 이적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파멸은 아니었다.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했고 정말 좋은 에너지를 느꼈다. 케인은 분명히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우리에겐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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