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강강약약이었던 친구” 동창생 옹호증언 등장

배우 김히어라. 넷플릭스 제공

배우 김히어라의 학교폭력 의혹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 원주시 상지여자중학교(상지여중)은 7일 입장을 내고 “김히어라는 20년 전인 2004년 본교에 재학 중이었다”며 “많은 학부모, 학생들이 본교가 일진 모임과 학교폭력이 만연한 듯 오해를 하고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현재 교내 학교폭력 사안이 1건도 없는 학교”라며 “현재 교육활동 상황과는 맞지 않는 내용으로 학생과 학부모님께서는 본교에 대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히어라는 상지여중 재학 시절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교내 학교폭력 가해 활동으로 악명 높은 모임으로 김히어라는 주변 학우들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희어라는 입장을 내고 빅상지 멤버로 활동한 점은 인정했으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은 부인했다. 그는 “그 시절 저는 많은 실수를 하고 살았고 모범생이 아니었으며 그녀(제보자)들이 말하는 무리와 혹은 나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위협 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이번 일로 깨닫고 반성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친구들을 때리는 등 주동자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했던 일”이라며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를 가해한 적은 정말 없다”고 했다.

김희어라를 둘러싼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지자 동창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자신을 김히어라와 같은 동창생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히어라가 학창 시절 당시 오히려 괴롭힘을 당하는 자신을 옹호해준 고마운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아이(김히어라)의 파워는 있었던 건 맞지만 약자를 괴롭히는 ‘강약약강’은 정말 아니었고 오히려 강강약강이었다”며 “이 시기에 조심스럽지만 무작정 욕을 먹는 걸 보고 안타까워 남긴다”고 했다.

다른 동창생도 같은 커뮤니티에 “어라(김희어라)는 누굴 괴롭힌 적도 없고 담배도 안 폈고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다”며 “제 기억속 어라는 해당없는 일이라 이런 일(학교폭력)이 일어날 거라 생각해본 적 조차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동창생은 김히어라에게 직접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중학교 내내 너에게 고마웠었다. 나더러 착하다면서 먼저 다가와 준 네 덕에 학교생활이 많이 풀렸었다”며 “내 중학교 시절에서 너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사람이다. 고맙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했다.

동창생들의 옹호 여론까지 나오면서 김히어라를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은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을 내고 “상지여중 재학 시절 빅상지라는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며 “해당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적이 없고 일진으로 활동한 점에 대해 인정한 적도 없고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