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 ‘수출 중단’ 소식에… 정부 “비료용 중국 수입 비중 1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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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비료용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021년에 이은 '제2 요소수 대란'이 또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년 전처럼 중국이 공식·전면적인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린 것이 아니며, 현재 문제 되는 '비료용 요소'는 중국의 수입 비중이 17%까지 쪼그라든 만큼 국내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은 전날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생산 업체들에 비료용 요소 수출을 제한할 것으로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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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확인 결과 2021년 같은 공식 통제 조치 아냐”
“언급된 비료용, 중국 비중 쪼그라들어 문제 안돼”
“차량용 당장 문제 안 되지만, 中 비중 90% 사실”
중국이 비료용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021년에 이은 ‘제2 요소수 대란’이 또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곧장 진화에 나섰다. 2년 전처럼 중국이 공식·전면적인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린 것이 아니며, 현재 문제 되는 ‘비료용 요소’는 중국의 수입 비중이 17%까지 쪼그라든 만큼 국내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국의 비료용 요소 수출 중단 보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은 전날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생산 업체들에 비료용 요소 수출을 제한할 것으로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중국 현지 확인 결과, 공식적인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강종석 기재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1개 업체 정도에 수출을 제한한 사실은 맞으나, 2021년 당시 요소수 대란 때처럼 공식적이고 전면적인 수출 통제에 들어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사 비료용 요소 수출이 전면 통제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공급망 측면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비료용 요소는 올해 1~7월 기준 카타르(41%)·사우디아라비아(10%) 등 중동에서의 수입 비중이 과반이고, 중국은 1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2년 전 중국 수입 비중이 65%에 달했던 것에 비해 대폭 낮춘 수치다.
연간 예상 소요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재고 등 형태로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강 부단장은 “비료용 요소 원자재는 연간 소요량이 38만6000톤(t) 정도인데 업체·농협 등지에서 이미 29만9000t(77.4%) 정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연말까지 소요량의 100%를 수입할 예정”이라며 “완제품 재고량 역시 연간 소요량 96만t의 27%인 25만9000t에 달해, 과거 추이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수급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부는 2021년 요소수 대란의 원인이 됐던 ‘차량용 요소’는 현재까지 수입에 특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요소는 크게 차량용·공업용을 포함한 산업용, 선박용, 농업용 등으로 분류된다. 강 부단장은 “각자 요소 용도별 특성이 달라 서로 전환하기 쉽지 않은 만큼, 수급 문제는 따로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직접적인 문제로 부상하진 않았지만, 차량용을 포함한 산업용 요소의 중국산 수입 의존도는 높아 불안감은 여전하다. 올해 7월까지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비중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중국산 수입 의존도를 지난해 72%까지 낮췄지만, 가격 경쟁력과 품질 등의 이유로 민간 기업이 중국산 구매를 늘리며 다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해 버렸다. 차량용 요소의 현재 국내 재고는 총 60일 수준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업계와 함께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강 부단장은 “중국 측과 (공급망 관련) 국장급 회의가 이미 개통돼 있고, 공급망 측면에서의 (대응) 시스템을 갖춰놨기 때문에 혹여나 문제가 생긴다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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