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10억 달러 미수금 받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를 만나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한 가스전 사업의 가스대금 미수금 상환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는 전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제5차 한국-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회의에서 수르길 가스전 사업 미수금의 상환 계획에 최종 합의했다. 미수금이 발생한 지 6년 만이다.
수르길 사업은 2008년부터 2041년까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공동으로 가스전을 개발하고 화학제품과 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 중심의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가 합작사를 세워 가스를 생산하고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 자회사를 통해 가스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자회사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한 가스 생산대금 약 10억달러를 합작사에 내지 못했다.
이번 양국 간 회의에서는 현지 섬유산업에 진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면화 재배지 배정 확대, 타슈켄트 IT 비즈니스센터를 위한 토지 불하 허가 등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도 논의됐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고속도로·고속철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친환경·디지털 분야 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방문 기간 치르치크 희소금속 센터도 방문해 반도체와 관련된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의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광물 자원을 상품화하고 한국은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등 상호 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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