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 국가 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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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은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이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8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9월7일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됐던 목조상이다.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천왕문 해체 복원 시 발견된 상량문, 능가사 사적비, 복장 발원문 등을 종합해 볼 때 1666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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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고흥군은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이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8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9월7일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됐던 목조상이다. 현재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능가사 입구 천왕문에 봉안돼있다.
예고기간 동안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후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보물(寶物)로 확정될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숨어있는 고흥의 종교 문화유산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능가사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보존·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천왕상은 절(寺) 입구 천왕문에 봉안돼 사찰과 대중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호법신이다. 각 방향에 따라 동쪽은 지국천왕, 서쪽은 광목천왕, 남쪽은 증장천왕, 북쪽은 다문천왕으로 불린다.
각각 보검, 보당(깃발 달린 창), 용과 여의주, 비파 등을 손에 잡고 있다. 또 부릅뜬 눈, 크게 벌어진 입과 꼭 다문 입술, 갑옷을 입고 있는 신체, 발아래에는 악귀 등의 생령좌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돼 있다.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천왕문 해체 복원 시 발견된 상량문, 능가사 사적비, 복장 발원문 등을 종합해 볼 때 1666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록들에 사천왕상의 조각승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참여자 명단에 경림, 행탄 등 17세기 후반 조각승 운혜와 색난의 문하에서 크게 활약했던 조각승들의 이름이 다수 확인된다.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17세기 흙에서 나무로 재료가 변화되는 분기점에 제작된 가장 이른 시기의 목조사천왕상이다. 따라서 소조상에서 목조상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적인 특징을 보여줘 미술사적 의미가 크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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