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번째 2루타 쾅! 프리먼, 94년 만에 LAD 타이 기록 달성…87년 만의 7명째까지 8개 남았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프레디 프리먼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6명 밖에 해내지 못했던 기록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일단 LA 다저스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프리먼은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맞대결에 1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10-0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프리먼은 이날 안타 1개로 다저스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프리먼의 방망이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프리먼은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 3회초 1사 2,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볼넷으로 출루,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첫 안타가 나온 것은 6회.
프리먼은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조지 소리아노와 맞대결을 가졌고, 3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몸쪽을 파고드는 95.5마일(약 153.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고, 2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프리먼의 타구는 완벽한 '페어' 타구였는데, 이때 1루 '볼보이'가 프리먼의 타구가 '파울'이라고 착각, 관중석으로 공을 던지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하지만 기록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날 다저스와 마이애미의 판정을 맡은 심판진들이 모여 '합의'를 한 결과 프리먼의 안타를 2루타로 인정함과 동시에 1루 주자 무키 베츠 또한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해 타점과 득점까지 인정했다. 그리고 이 안타가 '역사'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리먼은 올 시즌 51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이었는데, 소리아노를 상대로 52번째 2루타를 신고했다. 다저스에 따르면 이번 2루타로 프리먼은 지난 1929년 조니 프레데릭이 보유하고 있던 구단 한 시즌 최다 2루타 '타이' 기록을 작성하게 됐고,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를 향해 전진해 나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2루타를 기록한 것은 1931년 얼 웹(당시 보스턴 레드삭스)로 67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조지 번스(1926년 ,64개)와 조 매드윅(1936년, 64개), 행크 그린버그(1934년, 63개), 폴 워너(1932년, 62개), 찰리 헤링거(1936년, 60개)까지 6명 만이 단일 시즌 60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해당 기록에 근접했던 타자는 토트 헬튼(2000년)이 59개의 2루타를 기록했고, 닉 카스테야노스(2019년, 58개)와 호세 라미레스(2017년, 56개)도 7번째의 '영광'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 2루타 60개의 영역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프리먼은 87년 만의 7번째에 도전해 나가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까지 올해 138경기를 치렀는데, 정규시즌 종료까지 24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프리먼이 2루타 60개의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8개가 더 필요하다. 따라서 3경기에 한 개 이상의 2루타를 만들어낼 필요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60개의 2루타를 뽑아낸 6명 가운데 4명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프리먼 또한 2루타 60개를 달성하게 될 경우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레전드'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이제 8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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