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더 이상 외롭지 않은 대한민국 해양영토"[르포][독도탐방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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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직접 와보니, 왈칵 눈물이 나네요."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전날 손도장을 찍은 가로 4m, 세로 1m 대형 독도기를 펼치며 독도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해양영토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과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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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탐방 참가자들, 자연이 빚은 독도 비경에 감탄
대한민국의 소중한 해양영토 '독도' 직접 보니 울컥
[독도=뉴시스] 박성환 기자 = "독도에 직접 와보니, 왈칵 눈물이 나네요."
8일 오전 9시5분.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이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 (사장 강호병)가 후원하는 '2023 독도탐방' 참가자 8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한반도 동쪽 끝 독도에 접안을 시도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87.4㎞) 89개 바위섬. 독도로 가는 길은 '3대(代)가 덕을 쌓아야 디딜 수 있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넘실대는 파도는 독도탐방 참가자들을 태운 여객선을 집어삼킬 듯 요동쳤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의 간절함을 실은 여객선이 거친 파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여객선이 거친 엔진소리를 내뿜으며 바다를 박차고 나가자, 출항 때부터 세차게 일렁이는 너울성 파도가 더욱 심해졌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한참이나 뱃멀미에 시달렸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여객선 창문 너머로 희미하게 독도가 보이자, 선실 곳곳에서는 탄성과 박수가 나왔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창문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여객선 내 독도경비대원들이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상영되자 참가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울릉도에서 망망대해를 두 시간여 내달리자 창문 너머로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서도(西道)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높이 168.5m에 달하는 웅장한 모습에 참가자들은 너나없이 탄성을 쏟아냈다.
넘실대는 파도를 뚫고 독도 동도(東島) 선착장에 여객선이 닿았다. 검은색 근무복을 입은 경북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 대원 서너 명이 독도탐방 참가자들을 맞았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여객선 문이 열리자, 탄성을 내지르며 독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 손에 태극기를 움켜쥔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독도이사부길'이라고 적힌 파란색 도로명 표지판이나 '대한민국 동쪽 땅끝'이라고 쓰인 표지석 주변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바다 한가운데 솟구친 높이 99.4m 독도 동도 절경은 독도탐방 참가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자연이 수놓은 천혜의 비경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고, 세차게 부딪치는 파도소리 또한 경쾌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전날 손도장을 찍은 가로 4m, 세로 1m 대형 독도기를 펼치며 독도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해양영토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독도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0분 남짓.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과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어머니와 함께 독도탐방에 나선 김수진(16)양은 "책이나 사진으로 봤을 때는 독도가 작은 섬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크고, 웅장했다"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미소 지었다.
딸과 함께 독도탐방에 나선 엄혜정(33)씨는 "딸이 성인이 되면 독도에 함께 오는 게 버킷리스트였는데, 이렇게 빨리 버킷리스트가 실현돼 감동이었다"며 "우리 땅 독도가 정말 아름다운 섬"이라고 말했다.
이성현(14)군은 "독도를 직접 눈으로 보니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이 더 와 닿았다"며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울컥함을 느꼈고, 독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섬이 됐으면 좋겠다"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여객선 이제 출발합니다. 승선하세요."
승선을 알리는 여객선 기적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자, 승무원들이 승선을 재촉했다. 아쉬운 발길을 돌린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연신 뒤를 돌아봤다. 여객선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자, 여객선 창문 너머 그림처럼 우뚝 솟은 독도에 독도탐방 참가자들의 시선이 한참이나 머물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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