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함께 비빈 한·중·일 문화장관…‘전주 선언문’ 채택

이강은 2023. 9. 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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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 문화장관이 미래세대와 지역 간 교류 강화,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3국 장관은 8일 서명한 '전주 선언문'은 △젊은 세대 간 문화교류 확대 △동아시아문화도시를 비롯한 지역 간 교류 강화 △장애 유무에 상관없는 공정한 문화 접근 기회 보장 △국제적 과제의 문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박물관·도서관·미술관 등 문화기관 간 연계망 강화 △미래 공동 성장을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 강화 △국제스포츠대회를 계기로 한 문화예술 교류 행사 진행 △문화유산 보호 및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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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 문화장관이 미래세대와 지역 간 교류 강화,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대신은 7~8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전주 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장관이 한자리에서 만난 건 4년 만이다.
박보균(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열린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오른쪽),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대신(왼쪽)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3국 장관은 8일 서명한 ‘전주 선언문’은 △젊은 세대 간 문화교류 확대 △동아시아문화도시를 비롯한 지역 간 교류 강화 △장애 유무에 상관없는 공정한 문화 접근 기회 보장 △국제적 과제의 문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박물관·도서관·미술관 등 문화기관 간 연계망 강화 △미래 공동 성장을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 강화 △국제스포츠대회를 계기로 한 문화예술 교류 행사 진행 △문화유산 보호 및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3국은 2014년부터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선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는 한국 김해시, 중국 웨이팡시·다롄시, 일본 이시카와현을 선포하고 각국 장관이 선정패를 수여했다.

박보균 장관은 이날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기조연설에서 “3국 간 문화교류는 미래세대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며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젊은이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적 열정을 서로 나눌 때, 국가 간 신뢰와 우정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환영만찬에서 나가오카 게이코(왼쪽부터) 일본 문부과학대신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이 3국간 우정과 협렵의 메시지를 담은 비빔밥을 비비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는 청소년들의 스포츠·문화예술 축전으로 새롭고 매력적인 패러다임을 펼칠 것”이라며 “‘2030 부산엑스포’는 글로벌 문화교류와 미래세대의 꿈이 펼쳐지는 무대, K-컬처가 화려하게 작동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양국의 관심과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전날 환영 만찬에서 세 장관은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함께 비비며 문화를 통한 우정과 협력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장관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동북아 문화·인적 교류 플랫폼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며 “이번 회담이 연내 개최 협의 중인 3국 정상회담으로 가는 가교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한·중·일 장관 회의는 일본에서 열린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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