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불황형 흑자’ 논란…“4분기엔 수출 증가로 돌아설 것”
[앵커]
7월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한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에 한국은행은 4분기부터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오름세가 계속되는 국제 유가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월 경상수지는 35억 8천만 달러, 우리 돈 약 4조 7천억 원 흑자를 냈습니다.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건 1년 만이지만, 흑자 폭은 전달보다 20억 달러 넘게 감소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 수지가 4월 이후 넉 달 연속 흑자를 보였습니다.
승용차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석유 제품과 반도체 수출이 줄며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으로 수입은 1년 전보다 22.7%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커진 영향 등으로 25억 3천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경상수지가 '불황형 흑자'를 냈다는 지적에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불황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동원/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에 경제가 좋다고는 당연히 말씀드릴 순 없는 상황이고. 하지만 이게 경기가 둔화 되고 있다 회복되는 것이지 불황에 빠진 상황은 아니다..."]
또 8월과 9월엔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들다 4분기부터는 증가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도 의미가 없어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하반기 국제유가가 평균 84달러를 웃돌며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 경상수지 흑자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수출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금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7월 중 내국인과 외국인의 직접 투자와 증권 투자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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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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