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블라디보스토크 경계 강화

이하경 2023. 9. 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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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조만간 성사될 거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선 경계가 강화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러 정상회담의 유력한 장소로 거론되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 앞입니다.

육지에서 연결되는 다리는 하나뿐인데, 경찰은 물론 군인까지 배치돼 검문과 폭발물 탐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이곳에서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오는 10일부터 13일 사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2일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일본 NHK 방송도 북러 정상회담 개최가 조율되고 있다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NHK 뉴스 : "(회담)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섬에 있는 대학까지 포함해 검토되고 있다고 NHK에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언론이 먼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면서, 예상과 다른 '깜짝 행보'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무기 거래 문제는) 명백하게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러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여전히 함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며, 다른 나라의 의견과 관계없이 발전시킬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10억 달러 규모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된 데 대해, 범죄 행위이자 비인간적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이번 동방경제포럼 행사에 부총리를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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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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