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득점 몰아친 송재환, 후반에는 동료 살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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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공을 잡으면 림을 보고, 어택을 했다. 후반에는 한양대 수비가 좁혀지고, 나에게 몰렸다. 다른 동료들이 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동료들을 살려줬다."
송재환은 "초반에는 공을 잡으면 림을 보고, 어택을 했다. 후반에는 한양대 수비가 좁혀지고, 나에게 몰렸다. 다른 동료들이 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동료들을 살려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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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는 7일 열린 한양대와 8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열세를 딛고 후반 득점을 몰아치며 97-77로 대승을 거뒀다. 2년 연속 4강에 진출한 단국대는 고려대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두호와 이경도가 빠진 단국대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한양대에게 너무 쉽게 실점했다. 1쿼터에만 29점을 허용했다. 한양대의 이번 시즌 한 쿼터 최다 득점이었다. 전반 한 때 23-36으로 뒤졌다.
단국대는 전반과 완전히 다른 후반 20분을 보냈다. 전반에만 52점을 허용한 단국대는 후반에는 25점으로 실점을 대폭 줄였다. 반대로 3점슛 8개를 집중시켜 53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2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한 송재환은 “동료들이 모두 다같이 열심히 뛰어서 이겨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송재환은 “전반에도 우리 팀 컬러대로 강하게 수비하고, 스틸도 나와야 하는데 수비를 하나도 안 했다. 수비에서 경기력이 안 나왔다”며 “처음에 들어갈 때 다같이 수비를 하자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한양대의 공격력이 좋아서 거기에 끌려갔다. 우리가 수비할 걸 못 했다”고 전반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후반에는 반대로 단국대다웠다.
송재환은 “후반 들어갈 때 무조건 수비부터 하자고 감독님, 코치님도 강조하셨다. 우리가 수비를 열심히 하니까 팀 컬러대로 경기가 풀렸다”며 “후반에는 수비부터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강하게 압박하고, 스틸을 많이 하고, 전반에 속공을 많이 내준 것과 달리 끝까지 수비했다”고 경기 내용이 달랐던 후반을 되돌아봤다.
송재환은 전반 동안 16점을 집중시킨 반면 후반에는 4점에 그쳤다. 대신 전반까지 1개였던 어시스트가 후반 6개로 대폭 늘었다.
송재환은 “초반에는 공을 잡으면 림을 보고, 어택을 했다. 후반에는 한양대 수비가 좁혀지고, 나에게 몰렸다. 다른 동료들이 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동료들을 살려줬다”고 했다.
단국대는 10일 오후 2시 고려대와 4강에서 맞붙는다.
송재환은 “고려대의 높이가 좋다. 리바운드에서 철저하게 박스아웃을 하고, 공격에서는 주눅들지 않고 우리가 하던 대로 공격을 해야 한다”고 했다.
송재환은 “우리가 내년에는 고학년인 3학년이 된다. 우리가 고학년으로 팀에 맡기지 않고, 내년 신입생을 도와줘야 한다”며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동료들도 도와주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2학년을 마무리하며 3학년이 될 예정인 송재환은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작년보다는 실책을 덜 했다. 아직 실책이 많다. 내년에는 실책을 더 줄이고 여유로운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슛은 슛만 생각하며 경기하면 잘 안 되어서 수비부터 한 뒤 내 기회일 때 과감하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의 2023년을 돌아봤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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