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첼시 레전드 매치 명단 포함된 클린스만 감독...협회 "참가 안한다" 긴급 진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비기면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5경기째 무승을 기록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첼시 레전드 매치 명단에 이름이 오르면서 팬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대한축구협회가 급히 진화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28위)은 8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지난 네 차례 평가전에서 2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데 이어 국내보다 미국, 유럽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전문가들과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 승리가 필요했지만 뚜렷한 전술 없이 경기를 펼치며 웨일스에 고전한 끝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을 맡은 뒤 5경기 동안 이기지 못하면서 사면초가에 놓인 클린스만 감독은 뮌헨-첼시 레전드 매치 명단에 포함되면서 더욱 큰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다.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는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9일 홈에서 열릴 뮌헨과의 레전드 경기 참가자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클라우디오 피사로, 오웬 하그리브스 등과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뛰어난 공격수로 활약했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뮌헨에서 뛴 바 있다.

해당 명단이 공개되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기간 레전드 매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비판이 쏟아지자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레전드 매치에 초청받은 사실은 맞다면서도 실제로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레전드 매치 참가 여부를 두고 사실 관계가 밝혀지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으나 웨일스전에서 졸전을 펼친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