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우석' 세계무대 최고 닥터K, 볼삼비가 무려 8.00, 안정된 마무리 감..한화 고민 깊어지나

정현석 2023. 9. 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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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고우석' 인천고 김택연이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최고의 닥터K로 주목받고 있다.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김택연은 오프닝 라운드에서 16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택연은 6⅔이닝을 던져 이닝 당 탈삼진이 무려 2.40에 달한다.

김택연의 탈삼진 능력이 돋보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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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에서 역투하고 있는 김택연. 출처=WBSC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제2의 고우석' 인천고 김택연이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최고의 닥터K로 주목받고 있다.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김택연은 오프닝 라운드에서 16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푸에르토리코 좌완 곤잘레스 페레즈로 15탈삼진으로 김택연을 쫓고 있다.

1개 차이지만 이닝 당 탈삼진은 비교 불가다. 김택연은 6⅔이닝을 던져 이닝 당 탈삼진이 무려 2.40에 달한다. 세계 최고 각국 국가대표 타자들을 상대로 매 이닝 당 2명 이상 삼진으로 돌려세운다는 의미다.

곤잘레스 페레즈는 9이닝을 소화해 이닝 당 1.67개에 그치고 있다.

대만 순이레이, 장준웨이와 일본 기무라 유토가 각각 11탈삼진으로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주름 잡을 전 세계 유망주 투수가 모두 참가한 대회. 김택연의 탈삼진 능력이 돋보일 수 밖에 없다. 탈삼진 능력이 좋은데 제구까지 좋다. 통상 볼 빠른 투수가 제구가 약점이기 마련인데 김택연은 놀랄 만큼 안정적이다.

김택연은 오프닝 라운드 3경기에 등판, 6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했다. 16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을 단 2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속칭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볼넷 비율이 무려 8.00에 달한다. 국제대회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마운드 위 안정감으로 인해 주로 대표팀에서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구원등판을 하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LG 마무리 고우석이 9회말 KT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05/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인천고와 경기상고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고 있는 인천고 김택연. 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07/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인천고와 경기상고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고 있는 인천고 김택연. 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07/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인천고와 경기상고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고 있는 인천고 김택연. 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최고 153㎞의 빠른 공에 프로에서도 통할 날카로운 각도의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력까지 갖춘 투수. LG 고우석을 연상케 하는 파이어볼러다. 당장 프로에서 불펜 필승조로, 향후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1m82, 88㎏으로 장신투수는 아니지만 정통 오버스로우에 수직 무브먼트, 익스텐션이 좋아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속도는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경쟁선수들보다 크지 않은 키로 살짝 밀려있던 김택연의 가치는 대회를 거듭할 수록 꾸준히 상승해 왔다.

현재는 LA다저스에 입단하며 미국에 진출한 장현석이 빠진 2024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장충고 좌완 황준서와 넘버 원을 다투고 있다. 빠른 공과 변화구를 이 정도로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는 유망주는 흔치 않다.

황준서는 전체 1순위 픽을 보유한 한화가, 김택연은 2순위 두산이 픽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화는 문동주 김서현이란 고교 최고 우완 파이어볼러 둘을 영입한 만큼 밸런스를 위해 좌완 황준서를 픽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번 국제 무대의 활약을 계기로 평가가 더욱 높아지는 상황. 최종 결론은 오는 14일 드래프트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 선택권을 쥔 한화의 고민이 깊어질 듯 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인천고 8강으로 이끈 김택연의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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