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년 만의 최대 폭우로 도시 마비된 홍콩… 휴교령까지
서필웅 2023. 9. 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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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1884년 이후 139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곳곳에 홍수가 발생해 '물바다'가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그러나 뒤이은 태풍 하이쿠이가 3일 대만을 강타한 후 중국 광둥성으로 빠져나간 뒤 함께 몰려온 저기압이 홍콩에 폭우를 퍼부으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슈퍼 태풍으로 도시가 폐쇄된 지 일주일 만에 찾아온 폭우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방심했다"고 이번 폭우로 인한 홍콩의 도시 마비에 대해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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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1884년 이후 139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곳곳에 홍수가 발생해 ‘물바다’가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은 태풍 하이쿠이가 지나간 뒤 뒤따라온 저기압이 몰고온 폭우로 도시 대부분이 멈춰섰다. 금융 중심지의 거리가 침수되며 이날 오전 주식 시장의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홍콩 천문대는 전날 밤 11시부터 12시까지 시간당 158㎜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흑색 폭풍우 경보를 2년 만에 발령했다. 천문대는 이 같은 강우량은 기록이 남아있는 1884년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오후 6시쯤부터 밤 12시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70㎜ 이상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단시간에 쏟아진 엄청난 비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많은 차가 길에서 멈춰 섰고 행인들이 고립돼 구조 작업이 펼쳐지기도 했다.
홍콩 정부는 현재의 극심한 날씨가 정오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홍콩 지하철 당국은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이날 열차 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광범위한 홍수와 심각한 교통 혼란이 지속되자 홍콩 정부는 하루 동안 모든 학교의 문을 닫는다며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앞서 홍콩은 지난 2일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 등급 태풍 경보인 10호를 발령했다. 사올라는 엄청난 강풍을 몰고 왔지만 홍콩이 1일부터 대비한 탓에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안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뒤이은 태풍 하이쿠이가 3일 대만을 강타한 후 중국 광둥성으로 빠져나간 뒤 함께 몰려온 저기압이 홍콩에 폭우를 퍼부으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슈퍼 태풍으로 도시가 폐쇄된 지 일주일 만에 찾아온 폭우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방심했다”고 이번 폭우로 인한 홍콩의 도시 마비에 대해 평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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