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써야 한다" 한화가 쉽게 포기 못하는 이적생, 2G 연속 선발승…2군 ERA 2.06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우완 강속구 투수 한승혁(30)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한승혁은 지난 7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지난 2일 서산에서 열린 LG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승을 거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우완 강속구 투수 한승혁(30)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그것도 모두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다.
한승혁은 지난 7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3회 윤준호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8타자 연속 범타로 시작한 한승혁은 4회 2사 후 홍성호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송승환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유일한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5~7회에도 안타 1개만 내줬을 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7회까지 총 투구수 74개로 스트라이크 52개, 볼 22개. 최고 152km, 평균 148km 직구(39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6개), 커브(12개), 포크볼(7개)을 섞어 던졌다. 특유의 강속구가 살아있었고, 스트라이크 비율 70%를 넘길 만큼 전체적인 제구도 잘 이뤄졌다.
앞서 지난 2일 서산에서 열린 LG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승을 거뒀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5경기(35이닝) 2승1패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06.
사실 퓨처스리그에선 더 보여줄 게 없는 수준이지만 올해 1군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다. 21경기 3패1홀드 평균자책점 6.44. 36⅓이닝 동안 볼넷 21개를 허용했는데 9이닝당 5.2개로 제구 난조가 뚜렷했다.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터프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고, 6월부터 중순부터 선발로 나섰지만 7경기 평균자책점 7.06으로 부진했다. 평균 3이닝에 그치면서 선발로 길게 끌어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11일 대전 두산전을 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올 시즌은 이렇게 퓨처스에서 마칠 가능성이 높지만 한화로선 이대로 포기할 수 없는 선수다. 지난해 시즌 후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KIA에 내주면서 또 다른 우완 투수 장지수와 함께 받아온 선수가 한승혁이다. 즉시 전력으로 기대한 트레이드 핵심 카드였다.
비록 이적 첫 시즌은 아쉬움 속에 실패로 돌아갔지만 내년이 또 있다. 1년을 함께하면서 내부적으로 한승혁의 특성 및 성향을 더 깊이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지난주 한승혁과 관련해 “구단과 같이 논의 중인데 일본 교육리그에서 더 던지게 할 계획도 있다. 마무리캠프에 가서 수정할 부분은 수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즌 중 쉽게 고치기 어려운 디테일한 부분에서 문제점을 찾았고, 맞춤형 훈련도 하고 있다. 부드러운 폼에서 나오는 빠른 공은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재능이다. 최 감독은 “어찌 됐거나 살려 써야 한다. 보직은 추후 우리가 내년 선발투수 후보로 10명을 구상하는 데 있어 우선 순위가 되면 들어갈 수 있다. 안 되면 불펜을 해야 한다”며 젊은 투수들과 경쟁을 예고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