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성공한 두산 최원준, 양의지에게 고마움 전한 사연은

박윤서 기자 2023. 9. 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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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연패 스토퍼 임무를 완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선배 양의지의 조언을 받은 최원준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7일 KIA전이 끝난 뒤 최원준은 "야구를 하다 보면 이런 시즌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내후년에도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고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원준에게 큰 힘이 된 건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양의지의 조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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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5이닝 무실점 호투
60일 만에 시즌 3승 수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09.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연패 스토퍼 임무를 완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선배 양의지의 조언을 받은 최원준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원준은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3-0 승리를 견인한 최원준은 시즌 3승(9패)째를 수확했다. 선발 복귀전에서 60일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2020년 시즌 도중 선발로 전환해 데뷔 첫 10승(2패)을 달성했던 최원준은 이듬해 12승(4패)을 따내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도 30경기에 등판해 8승 1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올해 기대를 모았던 최원준은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4월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고, 전반기 14경기에 나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5.08에 그쳤다. 결국 최원준은 지난달 중순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했다.

지난 7일 KIA전이 끝난 뒤 최원준은 "야구를 하다 보면 이런 시즌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내후년에도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고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원준에게 큰 힘이 된 건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양의지의 조언이었다. 최원준은 "시즌 초반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더라. 그래서 흔들렸는데 (양)의지 형이 '전혀 문제없고 공이 좋다'고 해주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의지 형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화요일(5일)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의지 형이 내가 나간다고 하니 포수로 선발 출전하겠다고 했다. 올해 많이 힘들었는데 의지 형이 옆에서 도와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그래서 시즌 막판에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어떤 구체적인 조언을 들었냐는 말에는 "의지 형도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부침이 있었다고 했다. 나한테만 오는 부침이 아니니 마운드에서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최원준이 선발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퍼포먼스가 필수다. 그는 "이번에 못 던졌다면 다른 투수에게 기회가 갔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 여기는 경쟁하는 곳이기 때문에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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