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악행은 급식실 새치기"…김히어라 '학폭' 의혹→쏟아진 동창 옹호글 [MD이슈]

강다윤 기자 2023. 9. 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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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히어라.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학폭'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동창들의 옹호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김히어라의 동창이 주장하는 네티즌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김히어라의 학창 시절에 대해 "소위 노는 애 무리였지만 요즘 학폭 이슈 뜨는 것처럼 애들을 괴롭히거나 한 기억은 없다. 기억나는 최대 악행은 급식실 새치기 정도"라며 주장했다.

이어 "기사나 댓글에 '빅ㅇㅇ'이 엄청 유명했던 일진무리인 것처럼 나오던데 글쎄다. 중학교 때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반반이다. '빅ㅇㅇ' 들어본 사람 반, 처음 듣는 사람 반"이라며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을 수도 있었기에 그냥 나는 내가 본 대로만 쓴다. 누구 하나 어떤 과장된 가십으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히어라. / 마이데일리

네티즌 B씨 또한 '김히어라는 일진이거나 학폭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B씨는 "저는 김히어라와 같은 89년생 고등학교 동창이다. 아주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 고등학교 생활은 같은 반이었던 친구"라고 설명했다. B씨는 김히어라의 졸업사진, 김히어라와 자신이 함께 찍힌 학급 단체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B씨는 "어라는 원주시내에서 워낙 유명한 아이였다"며 "잘 놀아서, 일진이라서 유명한 게 아니라 같은 또래한테 그냥 사람 자체가 유명한 애였다. 옷도 잘 입고 노래도 잘하는. 전체적으로 유명한데 학폭 일진? 일반친구들하고도 잘 놀고 노는 애들하고도 노는 마당발 같은 그런 존재인데 그게 일진이라고 할 수 있냐"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성격이 남하고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 시골출신이라 12년 동안 같은 친구들하고만 놀아서 반에서 아무도 친구를 못 만들었다"며 "그런 상황인데 유일하게 급식소에서 '너는 왜 맨날 밥을 혼자 먹어. 같이 먹자'라고 한 게 어라다. 이건 그래서 평생 제 기억 속의 은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김히어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 어라가 친구들이랑도 얘기하게 말도 터주고 같이 매점도 가고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오히려 반에 제 폰을 뺏고 문자를 다 쓰고 그랬던 친구가 있었는데 어라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어라가 혹시라도 이 글 본다면 힘내라고 어쩌다가 이렇게 된 진 알리가 없지만 너는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였고 고마운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배우 김히어라. / 마이데일리

8일에는 김히어라와 같은 여중을 나왔고, 3학년 때 같은 반이라는 네티즌 C씨가 "김히어라랑 같은 여중을 나왔고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증빙하려고 민원 24에서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C씨는 "나도 약자였다. (김히어라는) 일진이랑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다른 반 아이가 내 체육복, 문제집 훔쳐간 거 이 아이가 다 찾아주고 나 대신 화내주고. 히어라가 이걸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난 정말 고마웠다"며 "분명 이 아이의 파워는 있었던 건 맞다. 그렇지만 약자를 괴롭히는 강약약강은 정말 아니었던 거로 기억한다. 오히려 강강약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히어라. / 마이데일리

네티즌 D씨 또한 "저는 현재 학폭으로 논란 중인 배우 김히어라의 중학교 동창이다. 같은 여중을 나왔으며 같은 반이기도 했다"며 "저의 학창 시절 통 틀어서 가장 고마운 친구인데 너무나 많은 오해를 사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해서 글을 쓰게 됐다"라고 나섰다.

D씨는 1학년 학기 초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 있었으나, 김히어라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D씨는 "저희 집에 왔던 어라는 가면서 잘 먹고 간다, 설거지 안 하고 가서 미안하다, 너 참착한 거 같다면서 친하게 지내자 하더라. 가볍게 말한 말이지만 저에겐 너무나도 고마운 말이었다"며 "어라는 다음날부터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매점 가는 길인데 같이 가자며 다가와주기도 하여했다. 자연스레 따돌림당하던 분위기도 줄어들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D씨는 "중학교 졸업 후 가끔 안부도 묻고 했지만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고 SNS를 통해 어라가 뭐 하고 사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정도만 가끔 확인했다"며 "그러다 드라마 '괴물'에 나온 어라를 보고선 더 늦기 전에 고맙단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 내서 DM도 보냈다. 너무 바쁜 거 같아 답장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고맙다며 시간 나면 공연 보러 오라며, 보고 싶다는 어라를 보며 여전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D씨는 자신과 김히어라가 나눈 DM 전문도 공개했다. D씨가 김히어라에게 학창 시절 고마움을 전하자 김히어라는 "오랜만이다. 정말로 메시지가 너무 감동적이다. 고맙다, 괜히 내가 힘을 받았다. 잘살지?"라며 "벌써 이십 년이 다돼 가. 우리 이제 늙어버렸지. 너무 많이 전달됐어. 너무 감동적이야"라고 답장했다. 해당 DM은 '학폭'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2021년 4월 나눈 것이다.

배우 김히어라. / 마이데일리

한편 지난 6일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시절 일진 모임 '빅ㅇㅇ' 멤버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ㅇㅇ'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것 외 해당 언론사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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