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고 싶은게 ‘육류’ 더니, 가장 주고 싶은 것도.. “구매한도 올랐으니, 더?”
성수품·선물세트 ‘소고기’ 구매 의향↑
선물, 소고기 이어 건강기능식품> 과일
세대별 30~40% “육류 선물 받고 싶어”
고물가에 얼어붙은 지갑이지만 추석 명절 선물로는 단연 육류, 이 가운데 ‘소고기’가 꼽혔습니다.
차례상 올림 품목도 마찬가지로 여전히 ‘소고기’ 선호도가 높아, 5명 중 1명이 구매의사를 밝혔습니다.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작황이 안 좋아, 수급에 비상이 걸린 사과며 배 등 과일류는 아직까진 부담을 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웬만하면 우선 제품 질이며 신선도를 따지기도 했었던게, 워낙 오른 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가격표를 먼저 보는 것도 달라진 풍속도가 됐습니다.
올해 추석 성수품과 선물세트 구매의향 품목에 대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명 중 1명이 소고기 구매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고기 선호가 각각 21.7%, 21.4%로 가장 높았습니다.
■ 소고기 구매의향 가장 높아.. 이어 과일, 돼지고기
오늘(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8월 1일부터 열흘간 만 19세 이상 국내 소비자 3.025명을 대상으로 전문리서치를 통해 ‘추석 성수품 및 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성수품 구매 예정 품목은 소고기가 2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과 15%, 배 12%, 돼지고기 11% 순으로 지난 설 명절 조사결과와 같은 순위를 보였습니다.
구매처는 ‘대형마트’가 30.6%, 이어 ‘전통시장’(20.1%)과 ‘중소형 슈퍼마켓’(11.4%) 순으로 지난 설 명절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구매 선호도가 여전히 높았습니다. ‘온라인·모바일’ 구매 비율은 9.6%를 차지했습니다.
상품 구매 때 우선 ‘가격’(38.4%)을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맛’(21.9%)과 ‘신선도’(21.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설 명절 ‘신선도’(31.9%)가 1위, 이어 ‘가격’(28.4%) ‘맛’(16.8%) 순을 차지했던 것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우선적으로 가격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 고물가, 구매 부담 늘어↔ “그래도 명절”
구매예산은 20~30만 원이 31.8%, 10~20만 원이 28.3% 순으로, 지난 설 명절 10~20만 원 35.8%, 20~30만 원 29.1% 대비 성수품 구매 예산이 올랐습니다.
설문조사 시기가, 명절 농축산물 가격 상한 논의가 이뤄지기 전 8월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우선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가격 상한까지 감안할 경우엔 한층 구매 예산을 책정하는데 상향 조정 여지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물세트 구매의향을 살펴보면 구매 품목은 ‘소고기’가 2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기능식품’(16.8%), ‘사과·배 혼합세트’(1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매처는 ‘대형마트’(41.2%), ‘온라인·모바일’(17.2%), ‘중소형 슈퍼마켓’(10.3%)으로 성수품에 비해 온라인 이용 의향이 높았습니다.
선물세트 구매예정 시기는 ‘추석 1주 전’(45.3%)이 절반 정도 차지했습니다. 이어 2주 전 (24.4%), ‘연휴 시작 즈음’(23.4%) 순입니다.
추석, 고향에 가겠다는 응답은 31.6%로, 지난 설(43.8%)보다 12.2%포인트(p), 지난해 추석(44.8%)보다 13.2%p 떨어졌습니다. ‘업무나 일 때문에’(30.8%), ‘여가 등 다른 계획’(16.6%)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 가장 받고 싶은 추석 선물.. 연령대 불문 ‘육류’
앞서 한 유통기업의 조사에선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받고 싶은 명절 식품선물이 ‘육류’란 조사결과도 나온 바 있습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달 전국 20~4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38%가 가장 선호하는 식품 선물로 육류를 꼽았는데, 세대별로 20대 41.4%, 30대 34.7%, 40대 38.7%가 각각 식품선물로 육류를 받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육류 외에 다른 식품 선물 선호도에선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여 20대는 육가공품과 건강식품, 과일류 순, 30대는 과일류, 육가공품, 건강식품, 40대는 건강식품, 과일류, 육가공품 순으로 답했습니다.
더불어 응답자 93.2%가 명절 식품선물 주고받는데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67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농할)을 유통업계 할인행사와 연계해 할인 폭을 최대 60%까지 확대하는 등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선 상황입니다.
이번 추석 성수품·선물세트 구매의향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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