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상을 덮을 것 같은 권력자도 결국 사라져”

민현배 기자 2023. 9. 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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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시작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는 8일 “역사와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잊지 않는 것이 불행을 피하는 길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아도, 그러나 지나고 보면 언제나 잠시였다. 하늘을 찌르고 세상을 덮을 것 같은 권력자도 결국 사라졌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부·여당 그리고 대통령실이 국민을 이 나라의 주권자가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통치의 대상으로 여기고 선거 때 표나 찍지 가만히 있어라, 경제가 나빠도, 민생이 무너져도, 한반도의 평화에 위기가 와도, 민주주의가 파괴돼도 그저 가만히 있어라, 너희들은 지배 대상일 뿐이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때 국민의 주권을 부인하고 국민을 지배의 대상으로 여기던 폭력적인 정치 집단이 있었다. 바로 군사정권이었다”면서 “총칼이 영장으로 바뀌고, 주체가 군인에서 검사로 바뀌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았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옮겨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렇게 방치할 수는 없다. 언제나 역사 속에서 나라의 위기는 위정자가 아니라 백성들이, 국민이 구했던 것처럼 이 나라의 민주주의 위기, 민생의 위기, 경제의 위기, 평화의 위기도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권자가 나서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앞에 장벽들이 하나둘씩 쌓여 가고 있다. 그러나 그 장벽조차도 우리가 넘어야 될 장벽이고, 결국 국민의 힘으로 넘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 민생 파괴, 그리고 한반도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금까지 해 온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면서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하고 이 사태의 책임을 지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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