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째 힘겹게 흑자 내는데…국제유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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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간 최종 교역 성적표로 꼽히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내용을 보면 부실한 흑자라 마냥 웃을 수가 없는데, 국제유가라는 복병 때문에 이마저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안지혜 기자, 지난달에도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35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5월 19억 3천만 달러, 6월 58억 7천만 달러에 이어 석 달째 흑자 기조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서 나타난, 이른바 불황형 흑자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9월, 2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래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도 석유제품과 반도체, 화학공업 제품 부진 등에 따라 수출이 1년 전보다 14.8%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연간 누적 흑자 폭도 줄었습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 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앵커]
여름휴가철 맞아서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도 흑자폭에 영향을 미쳤죠?
[기자]
그렇습니다.
해외여행과 관련된 서비스수지는 25억 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여행객보다 밖으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면서, 7월 여행수지 적자폭이 14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1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한국은행은 4분기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데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복병입니다.
최근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상품수지가 당장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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