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세청장 회의… “마약밀수 합동 단속”

한국과 일본 간 관세청장 회의가 7년 만에 재개됐다.

양국이 최초로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실질적인 활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최근 늘어나고 있는 마약 밀수에 대응해 합동 단속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광효(사진 왼쪽) 관세청장은 에지마 가즈히코(江島一彦·오른쪽) 일본 재무성 관세국장과 지난 7일 서울에서 만나 제32차 한·일 관세청장 회의를 가졌다고 관세청이 8일 밝혔다.

한·일 관세청장 회의는 지난 2016년 11월 일본 도쿄(東京)에서의 31차 회의 이후 양국 관계 경색에 따라 중단돼 왔다가 지난 6월 한·일 재무장관 회의 합의를 계기로 7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서 고 청장과 에지마 국장은 양국이 함께 참여한 첫 FTA인 RCEP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RCEP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이 참여한 다자 FTA이다. 양국은 한·일 간 전자상거래 교역액이 2억4300만 달러(약 3240억 원)에서 지난해 11억2300만 달러로 급증하고 있는 데 따라 전자상거래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