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차기회장 오늘 결정… 누가되든 세대교체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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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어나갈 차기 수장이 8일 오후 결정된다.
KB금융지주 내부 후보인 양종희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 간의 '2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누가 되든 KB금융은 60대 초반 젊은 회장으로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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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교체로 ‘상고 신화’ 저물어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어나갈 차기 수장이 8일 오후 결정된다. KB금융지주 내부 후보인 양종희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 간의 ‘2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누가 되든 KB금융은 60대 초반 젊은 회장으로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의 회장 교체에 따라 금융권의 ‘상고 신화’가 저물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발표 시간은 오후 5시 전후로 예상된다. 후보자는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 회장, 양·허 부회장(가나다순)이다.
업계에서는 내부 후보자의 강세를 점치고 있다. 양 부회장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재무·전략통’으로 통하는 그는 지주 내 부회장 3인 중 가장 먼저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로 회사를 이끌며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종 낙점된다면, 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첫 내부 출신 회장이 된다.
허 부회장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역임하는 등 ‘영업통’으로 통한다. 은행장 시절 신한은행에 뺏긴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핵심 계열사 대표를 지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평가받아 왔다. 과거 장기신용은행 근무 때 노조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5월 한국인 최초로 해외 은행 회장에 선임되는 등 ‘국제통’이다.
KB금융 안팎에선 누가 되든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영업부터 디지털 전환까지 변화하는 시대에 리더십이 교체되면서 조직에도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KB금융 회장 교체로 상고 출신 회장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후보자 3명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현재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을 제외한 3곳은 상고 출신이었지만, 앞으로는 상고 출신 회장이 나오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와 달리 상고 출신 임원급 인재풀 자체가 현저하게 줄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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