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부산엑스포 유치’ 캄보디아 지지 확인…“우리는 친구”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쿠은 쏘다리 국회의장과 환담을 가졌다. 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은 캄보디아 공식 방문 중 지난 7일(현지시간) 쿠은 쏘다리 국회의장과 회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관한 확고한 지지를 확인했다. 양국 의장은 양국 교역·투자부터 농업·의회 디지털 기술 교육협력 강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억제 등의 주제로 환담했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환담에서 캄보디아가 지난해 5월 부산엑스포 유치를 외교부 명의로 지지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결선 투표 시까지 일관되게 지지해달라"고 쿠은 쏘다리 의장에게 당부했다. 쿠은 쏘다리 의장은 "부산엑스포에 대한 캄보디아의 지지는 확고하다. 우리는 친구"라고 화답했다.

양국 의장은 농업 분야와 한국 국회 디지털시스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쿠은 쏘다리 의장은 "캄보디아는 식량 재배와 생산부문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다"며 "농업기술 이전뿐만 아니라 우리 국회 직원들이 한국 국회에서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 대한 훈련을 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한국과 캄보디아가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사업을 처음 진행할 때도 한국형 행정 전산망을 캄보디아에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를 다시 점검하고 관련 공무원을 훈련하는 등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며 "캄보디아 망고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함께 ‘애플 망고’를 만들어서 세계로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억제와 관련한 캄보디아의 외교적 협력도 당부했다. 쿠은 쏘다리 의장은 "북한뿐만 아니라 어떠한 나라도 군사적인 목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