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와 가스전 공동개발사업… 미수금 1.3조원 6년만에 받는다

전세원 기자 2023. 9. 8.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공동 추진하던 수르길 가스전 공동개발사업에서 발생한 10억 달러(약 1조3400억 원) 규모의 미수금을 6년 만에 상환받게 됐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전날 열린 '제5차 한국·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르길 가스전 사업 미수금의 상환 계획에 최종 합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현지서 최종 합의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 등도 점검
‘희소금속센터’ 방문 추경호(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한·우즈베키스탄 희소금속센터’를 방문, 현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공동 추진하던 수르길 가스전 공동개발사업에서 발생한 10억 달러(약 1조3400억 원) 규모의 미수금을 6년 만에 상환받게 됐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전날 열린 ‘제5차 한국·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르길 가스전 사업 미수금의 상환 계획에 최종 합의했다. 양측 사업주·대주단 간 합의에 따라 이번 최종 합의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8년 시작된 수르길 사업은 오는 2041년까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공동으로 가스전을 개발하고 화학제품과 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 중심의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UNG)가 합작사(Uz-Kor)를 세워 가스를 생산하고 UNG의 자회사(UTG)를 통해 가스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UTG는 2017년부터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한 가스 생산대금 10억 달러를 합작사에 내지 못했다. 달러 고정가로 가스 대금을 부담하면 대규모 적자가 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현지 섬유산업에 진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면화 재배지 배정 확대와 타슈켄트 정보기술(IT) 비즈니스센터를 위한 토지 불하 허가 등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도 논의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현재 추진하는 고속도로·고속철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친환경·디지털 분야 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도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에 공급망 협력의 대표 사례인 치르치크 희소금속센터를 방문해 반도체 제조 관련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글로벌 밸류체인 확보 등을 위한 협력 강화 차원이다. 치르치크 희소금속센터는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 광물의 초고순도화·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은 광물자원을 상품화하고 한국은 이를 통해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추 부총리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오는 11월 결정되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부산이 최적지임을 설명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