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장자제 보러 가자” 中여행 예약률 13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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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미선(31) 씨는 오는 추석(9월 29일)과 개천절(10월 3일) 연휴 부모님과 중국 옌지(延吉), 백두산으로 3박 4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참좋은여행도 지난달 중국 상품 예약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배나 뛰었다.
다만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에 단체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면 여행수지가 개선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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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미선(31) 씨는 오는 추석(9월 29일)과 개천절(10월 3일) 연휴 부모님과 중국 옌지(延吉), 백두산으로 3박 4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김 씨는 “일본, 동남아가 관광객으로 붐빈다는 소식에 행선지를 고민하다가 부모님이 백두산 천지(天池)를 보고 싶다고 해서 예약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 방문으로 국내 관광업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관광객들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외국인 대상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국내 여행사들은 코로나19 기간 중단했던 중국 사업을 정상화하고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종합여행사들의 지난달 중국 패키지 모객 인원은 일제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지난달 중국 상품 예약률이 전월(7월) 대비 2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80% 급증했다. 참좋은여행도 지난달 중국 상품 예약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배나 뛰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백두산, 장자제(張家界), 타이싱산(太行山) 등 인기 중국 여행지들은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여행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기 관광지인 일본, 동남아 여행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 하나투어의 9월 출발 고객 지역별 예약 비중은 동남아가 42%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23.9%), 중국(11.0%), 유럽(10.7%)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만년 적자’ 신세인 여행수지는 올해 하반기에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여행수지는 14억3000만 달러 적자로 6월(-12억8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1년 전(-8억4000만 달러)보다는 2배 가까이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임시공휴일(10월 2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객이 늘면 9∼10월도 여행수지 적자가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에 단체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면 여행수지가 개선될 여지도 있다.
김호준·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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