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785억에 토트넘행 공격수, 괴물 김민재 앞에서는 쥐 "다음에는 꼭 이겨야"

이성필 기자 2023. 9. 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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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적 시장 마감 3분 전, 극적으로 노팅엄 포레스트를 탈출한 공격수 브레넌 존슨(토트넘 홋스퍼)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앞에서는 작은 공격수였다.

웨일스는 선발로 5,500만 유로(785억 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존슨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존슨은 전방에서 볼을 잡으면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각을 잡은 김민재의 움직임에 봉쇄당했다.

특히 전반 32분 존슨이 볼을 잡으려고 앞으로 나가려던 순간 김민재가 살짝 몸만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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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 중앙 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AP/REUTERS
▲ 괴물 중앙 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AP/REUTERS
▲ 괴물 중앙 수비수 김민재. ⓒ연합뉴스/AP/REUTERS

[스포티비뉴스=카디프(웨일스), 이성필 기자] 여름 이적 시장 마감 3분 전, 극적으로 노팅엄 포레스트를 탈출한 공격수 브레넌 존슨(토트넘 홋스퍼)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앞에서는 작은 공격수였다.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원정 평가전을 치러 0-0으로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5경기 3무2패로 승리는 여전히 없다.

그나마 무실점은 반가운 일이다.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 0-0 이후 8경기째서야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승리의 기억은 잊은 지 오래다. 16강 브라질전 1-4 패배를 포함하면 3무3패다.

수비 리더 김민재는 지난 3월 콜롬비아 2-2 무승부, 우루과이 1-2 패배 두 경기로 클린스만 감독 축구를 경험한 뒤 6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빠지면서 페루, 엘살바도르전은 치르지 않았다. 웨일스전을 통해 조금 더 진화하는 축구를 경험했다.

김민재 자체의 신분 변화도 있었다.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조금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경험을 쌓고 다양한 공격수를 만나면서 그렇지 않아도 '괴물'인 김민재가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득하다.

웨일스전에서는 두 명의 공격수를 막았다. 웨일스는 선발로 5,500만 유로(785억 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존슨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김민재의 강력한 대인 방어에 막혀 후반 시작과 함께 196cm의 장신 키이퍼 무이(AFC본머스)와 교체됐다.

존슨은 전방에서 볼을 잡으면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각을 잡은 김민재의 움직임에 봉쇄당했다. 특히 전반 32분 존슨이 볼을 잡으려고 앞으로 나가려던 순간 김민재가 살짝 몸만 틀었다. 존슨은 넘어지며 고통을 호소하며 심판의 인정을 바랐지만, 속지 않았다. 김민재는 몸을 치며 웃고 넘어갔다.

▲ 괴물 중앙 수비수 김민재, 웨일스전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UTERS/AP
▲ 괴물 중앙 수비수 김민재, 웨일스전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UTERS/AP
▲ 괴물 중앙 수비수 김민재, 웨일스전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UTERS/AP
▲ 괴물 중앙 수비수 김민재, 웨일스전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UTERS/AP

후반 웨일스는 무이의 높이를 활용하는 축구를 대놓고 했다. 그렇지만,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승현과 역할 분담을 적절하게 하면서 웨일스의 공세를 차단했다. 강력한 몸싸움에 공간 장악력이 있어 무실점이 가능했다.

김민재는 "선수들도 유럽에 원정으로 와서 하는 것은 오랜만이다. 유럽 원정은 어렵지 않나. 실점하지 않은 것은 좋게 생각한다.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다음에는 이겨야 한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유럽파는 이동 거리와 시차 적응 부담을 덜었지만, 반대로 K리거는 부담을 안고 싸운다. 그래서 더 승리가 절실했지만, 무실점이라는 절반의 성공을 수비수 입장에서 손에 넣었다. 그는 "(승리 가뭄 해갈은)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우리만의 경기를 해야 한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을 잘 보여줘야 한다. 그 부분을 잘 보여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분발은 하고 있지만, 부담은 갖고 있지 않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끼워 넣고 있는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새로운 동료들이 많아 김민재 스스로도 적응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당연히 월드컵 끝나고 3월에 왔고 6월에는 빠졌다.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맞춰가는 시간이다. 그것이 필요하다"라며 가까이는 11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최적의 합을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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