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재명 옆에서 ‘회’ 잡수라더니, 돌연 취소한 與…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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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 근처에서 수산물 시식회를 추진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상대의 단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예의가 없다. 비판하고 조롱하는 것이 책임 있는 집권당의 윤리 의식이냐"며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까지 이르게 된 상황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불편할 것이다. 그 불편함을 푸는 게 정치이고 정치 이전에 인간적 도리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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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롱에 뿔난 野 “정치적 상대 단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어”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 근처에서 수산물 시식회를 추진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은 일부 여당 의원들이 이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는 것을 두고 "정치적 상대의 단식에 최소한의 배려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장소는 이재명 대표 단식 텐트 100m 옆이다. 이 대표는 들러서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기 바란다. 민망해할 것도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것이 명분 없는 단식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발언이 논란이 일자 당 지도부는 안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취재진에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니 그곳에서 음식을 먹는 행사는 안 했으면 좋겠다, 판매 정도로 축소해서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해당 의원에게 생각을 알아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안 의원도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한 상태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도 논란 진화에 나섰다. 그는 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당초 이 행사는 이재명 대표 단식 이전에 장소를 임대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한테는 전화 드리기가 어려워 제가 박광온 원내대표한테 전화를 드렸다"며 민주당 측에 오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성 의원은 "원래 건어물하고 냉동 수산물을 국민들한테 50% 정도 싸게 팔고, 회는 이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회관 같은 데서 원하시는 분한테만 나눠드리는 것으로 (준비)했다"며 "그 시식회도 취소하고 의원회관에서 팩으로 준비한 것을 나눠드리는 것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아마 모르고 올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진화에도 야권에선 여당이 국정파트너인 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고 희화화했다고 반발하는 모습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상대의 단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예의가 없다. 비판하고 조롱하는 것이 책임 있는 집권당의 윤리 의식이냐"며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까지 이르게 된 상황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불편할 것이다. 그 불편함을 푸는 게 정치이고 정치 이전에 인간적 도리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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