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14년 만의 10연승' 저지한 곰의 발…뛰고 또 뛰는 악바리 근성 [곽경훈의 현장]

곽경훈 기자 2023. 9. 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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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에  번트 안타 2개로 KIA 내야 흔들어 놓은 두산 조수행
두산 조수행이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투수 앞 기습 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두산베어스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기아의 10연승을 저지시켰다. 이날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동안 59구를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으로 시즌 3승(9패)를 기록했다. 다만 6회 손가락 물집으로 더 이상 투구를 하지 못하고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을 펼친 수훈 선수가 있었다. 바로 조수행이다. 4회초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어려운 타구를 전력질주해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5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도 최원준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조수행이 4회초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타구를 점프하며 잡아내고 있다.
두산 조수행이 4회말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고 있다.
7회말 득점을 올린 두산 조수행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3-0으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기뻐하고 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6회초 손에 잡힌 물집으로 인해서 교체되고 있다.

공격에서도 4회말과 7회말 번트 안타로 진루하면서 팀의 추가점과 쐐기점을 올렸다. 특히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조수행은 투수 옆 번트 안타를 시도한 뒤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세이프가 되었다. 이후 2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이승엽 감독과 동료 선수들과 기뻐했다.

조수행은 올 시즌 대부분 대주자와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최근 두 번의 선발 기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도 "최원준이 선발 등판해 제 몫을 다했다. 4회, 5회 나온 조수행의 호수비도 큰 힘이 되었다"라고 칭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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