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 왜 이틀 뒤 발표했나…'시험항해' 지켜보고 결정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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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잠수함 진수식 개최 소식을 이틀이 지나서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군과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전날 진행된 신형 잠수함의 시험항해 결과까지 지켜본 뒤 대외 발표를 결정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처럼 3천t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중형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이 없는 북한으로서는 시험항해 결과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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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귀근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신형 잠수함 진수식 개최 소식을 이틀이 지나서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신형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이 지난 6일 열렸다고 8일 밝혔다. 통상 주요 행사의 경우 행사 다음 날 발표하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이번에는 하루 더 묵힌 것이다.
한 소식통은 "군은 6일 북한이 잠수함 진수식 행사를 한 것을 포착했다"면서 "진수식 행사를 어제(7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늘 발표해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군과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전날 진행된 신형 잠수함의 시험항해 결과까지 지켜본 뒤 대외 발표를 결정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처럼 3천t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중형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이 없는 북한으로서는 시험항해 결과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에 진수한 잠수함은 기존 로미오급(1천800t급)과 고래급(2천t급)을 변형해 건조한 것이어서 잠항 및 기동성 등에서 취약점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북한도 이런 약점을 고려해 대외 발표 시점을 고려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진수한 잠수함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 10개를 장착했다. 함교 근처에 발사관을 넣을 수 있는 구조를 새로 설계하면서 전체 길이는 로미오급보다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 신형 잠수함의 성능에 대해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북한이 전날 진행한 시험항해에서 비정상적인 운항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합참도 "현재까지 북한 잠수함의 외형을 분석한 결과,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 등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군과 정부 당국은 북한 잠수함의 어떤 부분에서 비정상적인 모습이 노출됐는지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잠수함의 '잠항능력' 등에서 일부 문제로 볼만한 장면이 노출된 것 아니냐고 분석한다. 통상 시험 항해라면 수중에서 일정 시간 이상은 잠항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는 "이번에 진수한 북한 잠수함은 로미오급을 늘려서 발사관을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잠항능력, 기동성, 안정성 등에 불안 요소가 많다"면서 "시험 항해에서 '수상 항해'만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지 상태서 잠항, 저속 항해 상태서 잠항 등 앞으로 1년 정도는 시험 항해하고 그 이후에 SL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 핵을 탑재한 SLBM을 이 잠수함에서 운용할 경우 디젤잠수함에서 핵미사일을 쏘는 나라는 이스라엘과 북한"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번에 진수한 잠수함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진수식 축하 연설에서 "지난 수십년간 공화국에 대한 침략의 상징물로 인배겨있던 핵공격잠수함이라는 수단이 이제는 파렴치한 원수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혁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됐다"며 "그것이 세상이 지금껏 알지 못한 우리 식의 새로운 공격형잠수함이라는 사실은 진정 우리 인민모두가 반길 경사가 아닐수 없다"고 밝혔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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