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전기차 배터리 거점 인도네시아 현대차-LG 합작공장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지시간으로 7일(목)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 ‘에이치엘아이그린파워(HLI GREEN Power)’를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 거점인 현대차그룹-엘지(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7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있는 배터리셀 합작공장 ‘에이치엘아이 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에이치엘아이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엘지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으로, 2021년 9월 착공해 올해 6월 완공됐다.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한다. 정 회장이 에이치엘아이그린파워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배터리셀 시제품이 생산되는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 공정을 차례로 둘러보며 고품질의 배터리셀이 양산될 수 있도록 공정별 세부사항을 면밀히 살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전기차 생산·판매 계획 등 현지 전동화 생태계 구축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4위 인구 국가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채굴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은 높이고 화학적 불안정성은 낮추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엔시엠에이(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엔시엠에이 리튬이온 배터리셀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에이치엘아이그린파워에서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되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진출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춘 유일한 업체가 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1~7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해 올해 7월 기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56.5%)를 차지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진출 완성차 브랜드 중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최초의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 5의 활약이 컸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리뽀몰 인도네시아’(Lippo Malls Indonesia)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5일 체결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리뽀몰의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