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3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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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석 달째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축소됐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한 것은 지난해 5~7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라며 "7월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17억달러) 수준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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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5% 줄고 수입 23% 급감
여행수지 14.3억달러 적자 확대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석 달째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축소됐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는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고,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 수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지만 6월(58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은 줄었다. ▶관련기사 11면
1~7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65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약 77%(205억6000만달러)나 급감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로 4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은 악화되고 있다. 수출은 50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87억9000만달러(-14.8%) 줄어들며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나타냈다.
수출 품목 중 승용차(+15.7%)가 호조를 이어갔으나 석유제품(-41.8%), 반도체(-33.8%), 화공품(-16.4%)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5.1%), 동남아(-20.9%), 유럽연합(EU, -8.4%), 미국(-8.1%), 일본(-6.0%) 등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상품수지를 플러스(+)로 돌린 것은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수입은 461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5억9000만달러(-22.7%) 감소했다. 원자재(-35.7%)와 자본재(-12.5%), 소비재(-12.1%) 수입이 모두 줄어들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년 전 대비 24억6000만달러 감소하며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다.
운송수지가 9000만달러 흑자로 6월(2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여행수지는 14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달(-12억8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월(48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11억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전달(-3억5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많지만 한은은 경상수지가 점차 개선돼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한 것은 지난해 5~7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라며 “7월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17억달러) 수준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4분기가 되면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기가 둔화됐다 회복되는 상황이지 우리 경제가 불황에 빠진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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